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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먹고잘살기/쓸데있을정보

술과 운동의 공통점과 차이점

by 베터미 2019.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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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는 에세이입니다. 술을 좋아하게 된지가 얼마 안 됐는데요. 이거이거 중독성이 커피 못지 않습니다. 소싯적에 술에 관한 생각을 정리해 보라고 하면 중추신경을 마비해서 통제력을 상실하게 하니 몸에 그릇된 행동으로 권할만한 것이 아니다라고 생각했구요. 


세월이 흘러 커피를 홀짝거리고 있으려니 어느 순간 커피에도 원산지마다 맛이 다른 것을 알게 되고 추출하는 방법, 로스팅의 정도 등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걸 보고 신기해 하며 중독의 길로 접어들었죠. 시간이 좀 흘러서는 맥주에서 동질감을 느끼게 됐는데요. 맥주 역시 브루잉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에일과 라거로 나뉘고 사용하는 효모에 따라 맛도 달라지는 등 나라별 양조장별 맛집이 따로 있음을 알게 됐기 때문입니다. 

커피 중독


한술 더 떠서 이제는 양주도 양조 과정에서 오는 차이에 따라서 몰트, 블렌딩 등의 차이에 따라 맛이 다르고 특히나 커피와 흡사한 맛의 차이를 가지고 있음을 느끼고는 덩달아 홀짝거리게 된 지경에 이르게 됐습니다. 문득, 생각을 돌이켜 보니 술과 운동은 여러 면에서 공통점이 있지만 다르기도 하여 정리해 보면 재미있겠다 싶어 긁적여 봅니다. 


■ 술과 운동의 공통점


공통점부터 시작해 봅니다.

▣ 기분이 좋아진다

술을 즐기는 분이라면 공감하시겠지만 정신을 내려 놓기 때문에 기분이 좋아집니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습관성 음주로 굳어지는 케이스가 자주 생기는 것도 이 때문인 것 같구요. 운동은 뭐 말할 것도 없이 기분이 좋아집니다. 운동이 좋은 점은 성취감을 동반한다는 것인데요. 술과는 달리 하고 싶지 않은 것을 억지로라도 했다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서 기분이 더 배가되는 것 같습니다. 

술 운동 공통점


▣ 중독성이 있다

두 가지 모두 중독성이 강합니다.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으로 선택하는 옵션 중에 하나라는 점도 공통점이지만 그 때문에 중독성으로 나아간다는 점 역시 공통적입니다. 술이 습관이 되면 끊기가 힘들어 알코올 중독으로 가기도 하구요. 운동에 중독되면 연애도 마다한다고 하지요.


▣ 혈액순환에 좋다

기분이 좋아진다와 일맥상통하는 이야기겠지만 혈액순화에 좋아서 한 번씩 보면 하루에 소주 1잔 정도는 혈액순환에 좋으니 권할만하다는 의학 정보도 나올 정도인데요. 운동은 말할 것도 없이 그러합니다. 꾸준히 습관을 들이면 혈액순환이 좋아져서 고혈압, 다이어트 등에 효과가 있음은 두말할 것도 없는데요. 굳이 선택을 해야 한다면 운동이 좋겠죠?

술 운동 차이점


▣ 뒤끝이 있다

이건 공통점이자 차이점인데요. 술은 간에 부담을 주는게 100% 확실하기 때문에 뒤끝이 있게 마련입니다. 술 해독을 위한 효소가 많고 적고의 차이는 있겠지만 간에서 해독을 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독이라는 것이기 때문에 뒤끝이 어떻게든 있게 마련입니다. 운동 역시 처음 시작하면 뒤끝이 작렬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갑작스런 운동 뒤에는 항상 몸살을 앓고는 했는데 습관이 되면 개선이 된다는 점에서 술과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 술과 운동의 차이점


너무나도 명백해 보이는 차이점 정리해 봅니다. 

▣ 몸에 좋다 나쁘다

간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술이 좋을리는 없습니다. 적정량의 술이 좋다 하지만 과연 건강을 위해 하루에 1잔 정량을 지켜가며 마실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반면, 적정량의 운동은 그냥 좋습니다.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꾸준히 지켜서 운동한다면 체력 개선은 물론이고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입니다. 특히, 운동에는 종류가 많으니 나중에 활용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하겠습니다. 생존수영이 특히 그러할 것 같구요.

운동 습관


▣ 아침이 개운하다 찝찝하다

술은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아침에 어쨌든 찝찝함을 맛보기 마련입니다. 제 경우에는 술을 즐기기는 하지만 항상 다음날이 좋지 않아 좋은 습관이 퇴행하는 경향이 있어서 끊어야겠다는 하루걸러 한 번은 다짐하는 편인데요. 술을 먹으면 간이 부담을 느끼기 때문에 다음날 일어나는 것도 힘들어지고 건강 상태에 영향을 끼치다 보니 기분도 나빠지고 하루 종일 컨디션도 메롱일 때가 빈번합니다. 


반면, 운동은 그 자체로 하루를 가뿐하게 만들어주는 의식입니다. <타이탄의 도구들>이라는 책에 보면 성공한 사업가들의 소소한 습관에 대해 소개하는 내용이 있는데요. 하루에 단 한 번의 팔굽혀펴기라도 스스로를 위한 의식이라면 습관적으로 반복하는 것이 그 날의 컨디션과 자존감 회복을 위해서 중요하다고 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그런데 30분의 운동이라면 오죽할까요. 개운한 하루를 위해서는 운동을 선택하는 것이 백번 좋을 일입니다.

운동의 좋은점


▣ 습관을 들이기가 쉽다 어렵다

술은 습관 들이기가 참 쉽습니다. 먹으면 되니까요. 슬퍼서 한 잔, 열 받아서 한 잔, 기분 좋아서 한 잔 하다 보면 오만 가지 이유를 들어서 마시기 쉬운 것이 술입니다. 그러다 보면 습관이 되서 끊기도 힘들어지구요. 주변에 술로 힘들어하는 가정이 있어서 저같은 경우는 의식적으로 술에 대한 인상이 좋지는 않지만 기분전환에 좋은건 부인할 수가 없군요. 


운동은 습관 들이기가 어렵습니다. 당장에 식스팩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다음 날 아침에 눈 떠 보니 5kg이 빠져 있거나 하는 기적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지난한 반복을 거치고서야 비로소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는데요. 그래서 우리네 삶과 더 가까운 것은 운동이 아닐까 합니다. 지난한 반복과 개선을 통해야 비로소 발전을 거둘 수 있으니까요. 


기본적인 논조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술도 좋지만 운동이 더 좋다는 취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공통점과 차이점이 명백한 술과 운동 삶의 많은 부분이 그렇듯 적절하고 조화롭게 활용한다면 행복한 인생을 즐길 수 있는 팁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이 글도 술 한잔 하고 적고 있다는 건 안 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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