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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Y 정품인증 및 1주일 타 본 후기

by 베터미 2021.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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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매의 눈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주변의 시각적인 정보에 민감한 편입니다. 다른 사람은 쉽게 지나치는 것들을 포착해 내서 놀라워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바닥에 돌아다니는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등을 포착하는 것은 물론이고 매가 비둘기를 잡아 먹으려는 순간도 포착해서 비둘기를 매의 날카로운 손아귀에서 구해내기도 한 이력이 있습니다. 이런 눈을 가진 필자니 우스갯소리로 단차가 없으면 정품이 아니라는 테슬라 차량을 받으면서 적잖이 마음을 내려놓고 쳐다보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그래도 눈에 들어오는건 어쩔 수 없더군요.

테슬라 모델Y

 

개선은 많이 된 듯한데 있을 건 있다

과거의 정품인증과는 넘사벽 수준의 개선이 있었음에는 틀림없습니다. 일단 인수를 받으면 서비스센터 예약부터 잡아 놓으라는 금과옥조같은 조언을 받잡아 예약을 걸어 놓긴 했는데 단차라기에는 애매한 부분들이 많아서 며칠 몰아 보니 이 정도면 그냥 타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올라왔습니다.

모델Y 단차

뒷문 공간인데요. 광활합니다. 테슬라의 하해와 같은 마음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구요. 외제차하면 떠오르는 아스트랄한 말도 안된다 싶은 수려함과 딱 맞아 떨어짐과는 굉장히 동떨어진 마감입니다.

테슬라

조립하다가 깜빡하고 그냥 나온 것 같은 뒷범퍼 부분의 공간감이구요. 필수적으로 머드가드를 설치해서 가려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안 보면 생각이 나지 않을 거라고 위안하며 다른 부분을 봅니다.

테슬라 모델Y 정품인증

뒷트렁크 부분이 살짝 떠 있는게 보이는데요. 살짝 떴으니 봐주기로 합니다. 이렇게 생각한 탓인지 정작 테슬라 서비스센터에 방문했는데 갑자기 단차가 있었다고 생각했던 부분이 기억도 나지 않고 둘러 보니 잘 보이지도 않습니다. 놀라운 뇌이징의 세계입니다. 

 

테슬라 모델Y 정품인증 후 1주일 타 보니

이렇게 소소한 외관 단차는 1차구요. 내부에도 여러 마감의 문제가 포착됐는데요. 전반적으로 조립이 정교하다기 보다 어설프게 차량 뼈대에 얹어져 있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의 느낌이 듭니다. 테슬라 차량의 완성은 서비스센터에서 된다고 하기에 예약한 곳을 방문했는데 결과만 말하면 이 정도면 중상급으로 건드릴 데가 없다였습니다. 역시 테슬라는 IT기업이었습니다.

오토파일럿

설명서를 안 읽어서 오토파일럿이 왜 안되나 쳐다 보다가 감으로 일정 거리 주행이 완료되어야 활성화되는구나 하고 있었는데 설명서에 나와 있습니다. 대략 40km 정도 운전을 해야 카메라가 학습을 한 뒤 오토파일럿 기능이 활성화되구요. 160km까지 운행했는데도 활성이 안되면 서비스센터에 방문하라는 팁이 있습니다.

오토파일럿 설정

오토파일럿 실행은 기어레버를 아래로 두번 내리는 것으로 간단하게 가능하구요. 양옆에 위 그림과 같은 스크롤휠과 터치가 가능한 버튼이 있어서 위아래로 스크롤하면 속도를 올리거나 내릴 수 있고 좌우로 클릭하면 차간 거리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고속도로와 시내주행 모두에서 차선을 유지하면서 이동하는 경우 활용하기 좋은 기능인데요. 처음에는 신뢰가 가지 않아서 살짝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실행하고 차간거리도 최대한 띄웠는데 최대거리가 7이고 최단거리가 1입니다. 최대거리는 고속도로에서는 안심하기 어려운 거리구요. 최단거리는 아직 실험해 보지 못했습니다. 차와의 애정이 쌓인 뒤에야 가능한 거리일듯 싶습니다. 실험이 쌓이니까 이제는 믿을 수 있는 IT기업이라는 신뢰가 쌓이기 시작했는데요. 이런 사용자 경험이 쌓이다 보면 팬덤으로 굳어지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필터없이 내달리는 속도감은 인정입니다. 기존 차량이 크루즈였는데 차체가 무겁기도 했지만 최대한 악셀을 밟아도 속도는 뒤늦게 따라오는게 당연했는데 전기차는 악셀을 밟으면 그냥 밟는만큼 치고 달려서 주행에 대한 자신감만큼은 대단합니다. 제로백 어디다 쓰는가 했는데 주행영상에서 청룡열차 타듯이 고함지르는 사람들의 리액션을 보면서 저 정도일까 싶었는데 그게 실제 동승자들 입에서 튀어나옵니다. 

 

휴대폰 쓰던 가락이 있어서

배터리 게이지가 신경 많이 쓰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필자의 경우 기름차를 몰 때도 간당간당한 상황을 숱하게 용인하고 타도 다녀도 한 번도 퍼지지 않은 경험이 있어서 크게 신경 쓰진 않는데 동승자들의 성토가 대단합니다. 살짝 원거리 실험주행을 갔다가 돌아오기 전 배터리가 20%로 내려앉자 불안의 목소리가 터져 나옵니다. 

 

배터리 방전은 또 휴대폰과 유사한 상황에서 급격히 가속되는데요. 사양 높은 게임을 돌리는 것처럼 제로백 재미있다고 신나게 밟다 보면 2주일 쓸 수 있는 배터리가 1주일만에 방전되는 귀한 경험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평소 출퇴근에 6% 정도씩 빠지니까 2주일 이상은 충분히 쓰겠다 했는데 아 씐나 하면서 제로백 실험하면 영락없이 쭉쭉 빠집니다. 테슬라는 소프트웨어 회사인데 모터도 잘 만드네요. 테슬라 모델Y 정품인증 후기였습니다. 도움이 되는 정보였다면 로그인 필요 없는 공감 버튼 클릭 잊지 마시구요. 또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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