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식 PD의 매일 아침 써봤니에 화답 매일 저녁 씁니다만

안녕하세요. 이따금씩 좋은 책을 소개해 드리고 있는 베터미입니다. 오늘도 김민식PD의 책인데요. 묘하게도 이 분 책에는 왠지 대꾸하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 있네요. 얼마전 소개해 드렸던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도 그렇구요. 이번에 손에 들어온 <매일 아침 써봤니?>도 그렇습니다. 

■ 매일 저녁 씁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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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는 거의 매일 저녁 쓰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고등학교 아이를 키우는 집과 어린 아이 키우는 집의 차이려니 하고 핑계를 대 보지만 초저녁같은 10시에 눈을 붙이기는 5시에 일어나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인 것 같군요. 어쨌든 둘 다 어렵다는 이야기입니다. 

제가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는 투자 관련 공부와 정보 나눔이 꽤 큰 주제다 보니 관련 공부를 하는 분들의 블로그나 책, 강연 등을 기회가 있으면 최대한 가 보려고 하는데요. 첫새벽에 하루를 시작하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이 블로그 왼쪽 아래에 누군가 클릭하고 있을지 없을지도 모를 링크에 있는 청울림이라는 분이 대표적으로 5시 일어나기를 실천하는 분인데요.

개인적으로 몇 번인가 시도해 본 적이 있는데 생활패턴이 안 맞아서 적응하기가 힘들더군요. 아무도 깨지 않은 새벽에 적막함을 혼자 누리면서 글을 쓰는 생활도 한 번쯤 누려봤으면 하는 생각도 들지만 지금은 글을 쓰다가 머리가 아프면 맥주 한 잔 기울이면서 의식을 5% 정도 떨어뜨려 놓고 시작하는 글쓰기도 괘찮다고 위안하고 있습니다. 

매일 저녁 씁니다만 매일 아침 쓰는 분과 책으로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제 방법은 그렇게 추천드리지 않고 싶군요. 알코올 중독의 지름길이 되지 않을까 우려되네요.

■ 반골기질은 천성일까 책으로 경험치를 쌓으면 생기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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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 글을 읽다 보면 아마 대부분의 독자들이 비슷한 지점에서 공통의 의문을 가지게 될 거라 생각이 듭니다. 아니 어떻게 가정이 있는 사람이 이렇게 마음대로 할 거 다 하고 사는거지? 하는 의문인데요. 책을 보고 문득 블로그 어떻게 쓰시는가 답사를 갔더니 아니나 다를까 강연에서도 어느 분이 같은 질문을 했는데 찔리더라는 이야기를 적어 놓았더군요.

책을 1년에 200권씩 읽는다는 이 분 존경해야 할 일은 맞는데 섣불리 따라하기 힘듭니다. 일단, 독서라는 테마 자체에 관심이 있어야 되고 강단있게 필요없는 일을 쳐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이미 생활방식이 그런 방향으로 가지치기가 잘 되어 있다는 인상을 받는데요. 

그런 면에서 반골기질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잘 다니던 직장을 때려 치우고 통역대학원에 가질 않나 그러다 또 PD가 되질 않나 그러다 노조에서 활동하다가 스마트폰 카메라를 들고 물러가라를 외치지 않나 여러 면에서 하고 싶은걸 하고 사는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반골기질을 만들려면 자기만의 생각을 연마하는 시간을 어마어마하게 들였겠거니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인데요. 그런 면에서 다독하고 글쓰고 하는 그의 습관이 기질 완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았나 하는 추측을 하게 되는 것이죠. 그런 면에서 거꾸로 반골기질을 연마하려면 책 읽고 글 쓰는 습관을 들여야겠구나 하는 결론에까지 이르게 됩니다.

■ 매일 써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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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이자 주제는 이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주제든지 매일 써보라는 것인데요. 저 역시 작문하는 실력보다는 매일 쓰는 꾸준한 끈기가 더 중요하다고 합니다. 7년 동안을 매일같이 썼다고 하는데요. 그러기에는 글 수가 생각보다 적군요?ㅎ

관심 있는 주제를 가지고 매일같이 무언가를 끄적이는 습관을 들이는 것만으로 새로운 경지에 이를 수 있다는 깨달음을 주는 이 책은 도전적이지만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일은 아닙니다. 추천사를 봐도 알 수 있지만 연예계 종사자라는 배경 덕에 든든한 백업을 받는 그의 글쓰기는 시작점부터 일반인과는 다르기 때문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을 쓰고 이야기한다는 것은 자기의 생각을 정리하고 다듬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무조건 이득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과가 책, 강연, 인기 트랙으로 가면 좋은 일이지만 아니면 또 어떤가요. 그 와중에 생업을 찾게 된다면 그것 또한 좋은 일 아니겠습니까. 

수익형블로그를 만들고 싶어하는 분에게는 정신무장을 위한 팁을 주는 책이고 일상블로그를 운영하고자 하는 분에게는 기초서가 될만한 책입니다. 보통은 사이트나 블로그 운영을 위해서 SEO, 검색 엔진 최적화를 많이 맞추려고 하는데 위에서 볼 수 있듯이 네이버에서 상위 1%를 해도 무언가가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개편때마다 사시나무 떨듯 흔들리는게 검색 유입이라 올곧은 자기만의 스타일로 블로그 운영을 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크게 되리라 생각됩니다. 여러모로 잘 읽히는 책이구요. 여러모로 동질감이 느껴지는 분이군요ㅎ 좋은 습관이 딸려 올 것 같은 책 소개해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