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욕먹어도 되나 싶은 영화 투모로우

우리나라에서는 꽤 평이 좋았던 영화 투모로우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렇게 까여도 되나 싶을 정도로 전방위적으로 까였던 영화였는데요. 국내에서는 거의 200만 관객을 동원하면서 외화치고는 평타보다 조금 못한 수준의 성적을 보이고 내려갔습니다. 

할리우드 사랑꾼 중 한 명인 제이크 질렌할이 주연으로 등장한 영화였는데 어떻게 모두까기를 당했는지 정리해 볼까요?

■ 이렇게나 다양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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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계

대범하게도 제작사인 21세기 폭스사는 과학계를 건드렸습니다. 일단의 과학자들이 영화의 사전 상영회에 초대되어 감상을 했는데요. 영화에 사용한 과학적 요소들에 대한 반응을 보기 위함이었습니다. 다만, 과학자들은 아무 감흥도 없이 보다가 결국에는 그냥 한 번 볼만한 난센스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합니다. 

NASA

왜 그랬을까요. 제작진은 과학계의 연장선에서 NASA 연구진들을 사전 상영회에 초대했다고 합니다. 나사의 연구진들은 대차게 거절하면서 과학적으로 발생할 가능성 없는 어이없는 영화라고 일축했다고 하는데요. 나사는 심지어 직원들에게 이 영화에 대해 어떤 커멘트도 하지 말라고 함구령을 내렸다고 하는데요. 결국에는 해제하긴 했지만 대단합니다. 

YAHOO

지금은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는 사라진 포털 서비스인 야후에서는 이 영화를 과학적으로 말이 안 되는 영화 TOP 10 중 하나로 꼽았습니다. 

사우스파크 제작자

살짝 다른 이야기긴 하지만 사우스파크 제작자에게도 이 영화의 내용이 어떻게 전달이 됐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이들은 비밀리에 인형을 가지고 똑같은 영화를 제작하기로 합니다. 그래서 개봉일에 같이 공개하려고 했는데요. 변호사들이 그런 영화는 절대 개봉할 수 없을거라고 설득해서 그만뒀다고 합니다. 

■ 제작에 얽힌 뒷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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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쉐임리스'에 여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에미 로섬이 이 영화의 여주인공으로 등장하는데요.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증언에 따르면 에미 로섬과 제이크 질렌할이 대본 리딩할 때부터 이미 프렌치 키스를 나누었다고 하는데요. 당시 에미 로섬 나이가 15살이었습니다. 사랑꾼 제이크 질렌할의 위엄은 어디 가지 않는군요. 

이 영화는 뉴욕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감독이 이 영화를 기획하게 된 것은 영화 '패트리어트'를 찍으면서부터였는데요. '인디펜던스 데이' 이후 재난 영화 전문 감독으로 자리잡았던 그가 이번에는 계절의 변화를 재난으로 끌어들일려고 한 것이죠. 그런데 뉴욕에 9/11 테러가 발생하면서 재난을 다시 이 도시에 끌어 들이는 것 자체가 힘들어져서 9/11 이후에는 대본 쓰는걸 그만뒀다고 합니다.

처음 여주인공으로 캐스팅 된 것은 린제이 로한이었습니다. 그런데 스케쥴이 맞지 않아서 고사하는 바람에 에미 로섬에게 기회가 돌아갔는데요. 그런데, 이런 경우가 한 번으로 그친게 아니었습니다. 나중에 린제이 로한을 캐스팅한 '포세이돈' 역시 그녀의 사정으로 취소가 됐는데 이 역이 또 에미 로섬에게 돌아가서 그녀의 주연으로 등장한 적이 있습니다. 

제목인 'The day after tomorrow'는 영어로 모레라는 뜻인데요. 영화에서 특징적으로 이 이벤트가 모레 일어난다는 내용은 없습니다. 그래서 해석하기를 '미래'라는 뜻으로 이렇게 모레라는 제목을 지었다고 생각하는데요.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는 제목이 확 줄어서 '투모로우'로 바꼈습니다. 우리가 보기에는 크게 무리가 없는 작명인데요. 

원래 제작진들에게도 이런 의문은 있었다고 합니다. 제목이 너무 길어서 줄이고 싶었던 건데요. 그래서 처음 회자됐던 제목이 'overmorrow'였다고 하는군요. 고대 영어에서 사용했던 단어인데요. 모레와 같은 뜻입니다. 중세를 배경으로 하는 책을 보면 'morrow'가 내일이라는 의미로 쓰이곤 하는데요. 같은 뜻이라도 잘 쓰이지 않는 단어라 제목으로 결정됐다면 의문에 휩싸였을 수도 있겠군요. 미래를 다루는 영화에 과거에 쓰이던 단어라ㅎ 

전방위로 동네북 취급받았지만 상업적으로는 성공한 영화 투모로우에 관한 이야기 정리해 봤습니다. 도움이 되는 정보였다면 공감버튼 클릭 잊지 마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