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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영화&드라마)/영화

영화 알라딘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뒷이야기

by 베터미 2019.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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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영화 뒷이야기를 전문적으로 소개해 드리고 있는 베터미입니다. 오늘은 오래간만에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한 영화 알라딘의 추억소환에 강타당했는데 그 시절에는 없던 넘버 'Speechless'에 중독되어 흥얼거리고 있는 제 상태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는 주제인데요. 실사 영화 알라딘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알라딘 실사화

 

■ Speechless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뮤지컬같은 연출과 음악으로 인기를 끌었는데요. CG 기술이 발전하니까 오히려 애니메이션보다 더욱 화려한 무대 연출과 음악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미녀와 야수> 실사판에서도 입을 떡 벌리고 봤던 넘버가 있었는데 <알라딘>에서도 그랬네요. 하지만 정작 귀에 계속 맴도는 노래는 이 'Speechless'인데요.

나오미 스콧 알라딘

 

원작의 A Whole New World'를 만든 작곡가 알란 멘켄과 영화 '라라랜드', '위대한 쇼맨'으로 유명한 벤지 파섹, 저스틴 폴이 참여해서 만든 곡이라고 합니다. 원작의 작곡가와 요즘 핫한 작곡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만들어진 곡인데요. 준비된 여주인공 나오미 스콧이 불러서 완성도를 더 높였습니다. 너무 좋으네요. 정말 Speechless 말을 못하겠네요.


■ 알고 보면 재미있는 뒷이야기


제가 본 흑인 지니의 충격만큼이나 윌 스미스 본인도 충격이 컸나 봅니다. 영화를 촬영하면서도 내내 끔찍한 기분으로 연기를 했다고 하는데요. 원작 애니메이션에서 성우는 로빈 윌리엄스였습니다. 너무 이 역할을 하고 싶어서 출연료를 삭감하면서 연기했다고 하는데요. 익살스러운 지니의 모습은 정말 대체 불가능할 정도였죠. 


윌 스미스가 그렇게 끔찍하다고 여길만큼 적응이 안되는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로빈 윌럼스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담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원작에 누가 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하기 위해 더 노력했다는 후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실사판 지니도 대체불가능한 캐릭터를 구축했다고 생각합니다. 


윌 스미스가 직접 부른 곡 'Friend Like Me'는 작곡가들과 만난 날 바로 녹음했다고 하는군요. 윌 스미스도 음악 감수성 면에서는 대단하네요. 이 노래를 부를 때 양탄자도 춤을 추는데요. 이 춤은 윌스미스가 나왔던 시트콤 '벨에어의 프레쉬 프린스'에서 췄던 이른바 칼튼 댄스라 불리는 춤입니다. 

알라딘 댄스


주인공 칼튼이 춰서 오랫동안 회자되고 있는 춤인데요. 게임 포트나이트에서 캐릭터가 이 춤을 구사해서 원작자인 칼튼에게 소송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지니와 알라딘이 이 노래를 부르고 빠져 나온 사막에서 대화를 이어갈 때 양탄자는 뒤에서 모래놀이를 하는데요. 모래로 만든게 디즈니 로고에 등장하는 성 모양입니다. 

벨에어의 프레쉬 프린스 알라딘


이어서 왕자로 만들어 달라는 알라딘의 말에 엉뚱한 왕자를 소환하는데요. 이 때 등장한 왕자가 거리가 꽤 떨어져 있어서 식별이 잘 안되지만 분홍색과 라임색이 섞인 옷을 입고 있는데요. 이 역시 윌 스미스가 출연했던 '벨에어의 프레쉬 프린스' 로고 색깔과 똑같이 매치했다고 합니다. 일종의 윌스미스를 위한 오마주가 되겠습니다. 


PC(정치적 올바름)의 강자 디즈니에서 캐스팅에 꽤 큰 공을 들였습니다. 아무래도 배경이 중동이다 보니 인종을 선택하는데도 신경을 많이 썼는데요. 알라딘 역은 이집트와 캐나다인 혈통인 메나 마수드, 악당 자파 역에는 독일과 튀지니 혈통인 마르완 켄자리, 여주인공 자스민 역에는 영국과 인도 혈통인 나오미 스콧, 이란과 미국 혈통인 네이비드 네가반은 술탄, 달리아는 나심 페드라드가 맡았습니다. 하킴 역의 너멘 아카는 터키와 독일 혈통입니다. 


애초에 2017년 7월부터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었는데요. 알라딘과 자스민 역할에 제격인 사람을 찾는데 애를 먹어서 늦게서야 시작할 수 있었다고 하는군요. 공을 들인만큼 주인공에 최적의 인물을 캐스팅한 것 같습니다. 


윌 스미스는 처음에 영화 '덤보'에 캐스팅 제의를 받았는데요. 이를 고사하고 '알라딘'을 택했습니다. 지니 역할을 하면서 '벨에어의 프레쉬 프린스' 시절의 힙합 소울을 끼얹은 지니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하는데요. 굉장히 잘 뽑힌 것 같습니다. 원래 지니 역할에는 짐 캐리를 캐스팅할 예정이었다고 하는데요. 짐 캐리가 당시에 소소에 걸려 있어서 어쩔 수 없이 고사했다고 합니다. 

알라딘 캐스팅


덕분에 흑인 소울을 얹은 지니의 탄생을 목격할 수 있게 됐네요. PC에서도 자유로워졌구요. 알라딘의 설정상 백인이 나오는 것 자체에 의문을 가질 사람들이 생길 수 밖에 없었을텐데요. 윌 스미스 덕분에 이런 장애물도 쉽게 피해 가게 됐습니다. 


실제 처음에는 자파 역할로 톰 하디가 거론된다는 루머가 떠돌았는데요. 바로 화이트워싱-영화에서 백인이 아닌 캐릭터인데도 백색 인종 배우로 캐스팅하는 형태- 논란이 일어났습니다. 여러 모로 신경쓸 일이 많은 디즈니인데요. 영화 하나는 정말 잘 뽑는 것 같습니다. 알라딘 재미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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