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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영화&드라마)/영화

영화 롱샷 뜻과 감상 후기 페미니즘과 레이시즘이 병맛을 만날 때

by 베터미 2019.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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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용을 다루기 때문에 스포를 함유하고 있으니 독자의 주의를 요합니다.


항상 미모가 열일하시는 샤를리즈 테론 누님의 영화가 나왔다. 샤를리즈 테론의 초창기 모습을 모르는 사람이이라면 19세가 지난 뒤에 '러브 인 클라우즈(Heads in the clouds)' 정도는 챙겨 봐 주기로 하자. 더욱 이 배우에게서 헤어날 수 없게 될지니. 

롱샷 후기


■ 롱샷이란?


이 영화는 전반적으로 슬랭을 배우기에 매우 적합한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제목부터 시작해서 영화 내용 전체적으로 남의 애미와 강아지와 똥 등을 찾는 육두문자와 비속어들이 많이 등장한다. 닉 퓨리가 카메오로 등장해도 좋을 뻔했다. 


롱샷은 희박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이야기할 때 쓰는 단어이다. 그래서 우리말로 한 단어를 만들기가 어려웠던 듯 한데 영화를 감상하고 난 뒤 곰곰히 생각해 보니 어울리는 단어가 있긴 있다. '언감생심'쯤 되지 않을까?

롱샷 샤를리즈 테론


■ 페미니즘과 레이시즘이 병맛을 만날 때


성공한 조연은...부럽다. 세스 로건은 코미디물 위주로 찍어서 이런 로맨스와는 인연이 없을 줄 알았는데 로코를 샤를리즈 테론과 찍다니. 대통령이 되기 위한 욕망을 가지고 있는 국무장관 샬롯 필드(샤를리즈 테론)는 그 자체로 여성 인권의 신장을 대표하는 인물로 페미니즘의 최전선에 있는 듯 하지만 권력에 심취하지 않기 위해 수위 조절을 할 줄 아는 인사다. 


프레드 플라스키(세스 로건)는 극렬한 좌클릭 성향 기자로 등장하지만 극단은 결국 다른 극단과 비슷한 오판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친구를 통해 깨닫는 인물이다. 그 친구는 흑인이자 레이시즘의 한 축이기도 하고 절친의 생각 정반대에 있는 인물이지만 훌륭한 조력자다. 공화당과 흑인, 기독교를 한 캐릭터에 몰아 넣었다. '와칸다 포에버'를 외치는 랜스(오셔 잭슨 주니어)는 그래서 상징적이다. 

롱샷 감상 후기


가뜩이나 실눈뜨고 보면 짐 캐리를 닮아서 그냥 웃길 것 같이 생긴 알렉산더 스카스가드는 캐나다 수상 역으로 등장했는데 그 동안 그의 필모를 살펴 보면 이 영화가 꽤 과감한 선택이었음을 알 수 있다. 시종일관 진지하고 무게감 있는 역할로 등장했던 그가 바보같은 웃음과 게걸스러운 식습관으로 밥맛 떨어지는 연기를 하는 장면을 앞으로 또 볼 수 있겠나 싶다. 일부러 모자라 보이게 머리를 우스꽝스럽게 부풀린 것도 그렇고 요즘 짐 캐리가 활동이 뜸하더니 캐릭터 겹치게 비집고 들어왔는데 성공적이다. 


세스 로건의 병맛스러움은 여전하고 자연스럽다. 과하다 싶을 정도로 과격한 슬랩스틱 코미디는 추억소환 '보이즈투맨'과 조화롭게 잘 어울린다. 

영화 롱샷


■ 거꾸로 보는 전형적인 로코


내용은 전형적인 로코와 크게 다를 바 없이 흘러간다. 하지만 그 동안 시도한 적이 거의 없어 보이는 남자의 신데렐라 스토리라 새롭다. 그간 영부인은 있었지만 영부군은 없었지 않나. 미국에서도 생길지도 모르는 이 이벤트에 대해 고민이 많은 듯 한데 이 영화에서 자신있게 선언을 해 버렸다. 'First Mister'라고. 그 동안 후보군으로 'First mate'와 'Firts laddie'를 오갔다고 하는데 영화가 흥행하면 'First Mister'로 굳어질 지도 모르겠다. 


우리나라 정서에서는 좀 과하다 싶을 정도의 19금과 코미디와 버무려져 있어서 '아메리칸 파이'류 영화를 질색하고 싫어한다면 피해야 겠다. 리액션 좋은 미국인들은 영화 보는 내내 '오호호', '유후', '와우'를 외치는게 눈에 선하게 보일 것 같은 장면들이 많더라. 슬랭 친화력을 키우기에 좋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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