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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영화&드라마)/드라마

기시감은 있지만 재미보장 루시퍼 시즌1 감상 후기

by 베터미 2019.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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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미드에 관한 모든 것을 건드리고 있는 베터미입니다. 손이 안 가서 놓고 있었던 미드였는데 넷플릭스를 열어 놓으면 지나치지 못하게 올라오곤 해서 클릭했다가 또 시간이 순삭당하고 있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어디서 본 듯한 내용들의 조합인데 묘하게 끌립니다. 후기의 특성상 스포를 함유하고 있으니 독자의 주의를 요합니다.

루시퍼 시즌1


구도는 슈퍼내추럴


슈퍼내추럴은 인간과 악마의 싸움으로 시작해서 신과의 싸움으로 이어졌다가 우주전쟁으로 갈 것 같은 드라마인데요. 여기에 등장하는 두 주인공 샘 윈체스터와 딘 윈체스터의 개성 강한 캐릭터와 반복이 드라마를 이끌어 가는데 큰 기폭제가 되었습니다. 루시퍼 역시 주인공 루시퍼 모닝스타가 극의 전개를 이끌어 가는 주축이긴 하지만 그의 형 아메나디엘과 반복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딘의 천방지축에 막무가내인 성격은 루시퍼와 닮았습니다. 그의 뒤를 봐주는 똑똑하지만 순진해 보이는 샘 윈체스터는 동생 지옥으로 데리러 왔다가 순정남 노릇하는 이름도 발음하기 힘든 아메나디엘과 닮았습니다. 비중에는 차이가 있지만 초반 몰입에 둘의 대결 구도가 큰 역할을 하는데 슈퍼내추럴이 떠오르더군요. 의리로 보는 슈퍼내추럴은 언제 끝나나 했더니 드디어 시즌15로 종방한다는 소식이 있네요. 

루시퍼 후기


소재와 흐름은 명탐정 코난


언제 끝날지 몰라서 보다가 말고 있는 만화 <명탐정 코난>과 비슷한 소재와 흐름을 따라 가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범죄수사물에 지옥의 주인장 루시퍼가 개입했다는 틀을 가지고 드마라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알려진 그의 능력은 깊은 곳에 숨겨진 욕망을 솔직하게 불게(?) 할 수 있는 능력과 인간 이상의 스탯을 가지고 있는 힘, 체력, 무적 스킬 정도입니다. 


그의 능력을 저해하는 요소가 있는데요. 여주인공 클로이 데커입니다. 루시퍼는 무슨 영문에서인지 그녀의 주위에 있으면 능력을 상실하는데요. 명탐정 코난과 대비해 보면 그녀가 검은 조직인 셈입니다. 이야기를 전개하는 2개의 큰 축을 이렇게 잡고 있는데 하나는 범죄수사고 하나는 그녀의 정체를 찾아가는 형식입니다. 정체가 밝혀지고 나면 큰 동력을 잃을게 뻔하기 때문에 시즌4까지 나왔다고 하는데 거기까지도 제대로 공개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농후하군요? 댓글로 스포는 사양입니다.

넷플릭스 루시퍼


성경의 창의적 해석은 탁월


루시퍼의 이름 자체가 굉장히 성경적입니다. 여러 번역본 중에서 등장하는 이름 중 킹 제임스 성경에 등장하는 이름이 바로 계명성(Morning Star)과 루시퍼(Lucifer)인데요. 그의 이름은 이 이름과 별명을 조합한 셈입니다. 바로 루시퍼 모닝스타죠. 

루시퍼 로렌 저먼


하나님에게 도전한 죄로 지옥에 떨어져서 지옥의 왕으로 살고 죄지은 자를 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런 지옥생활에 대한 설정은 성경에는 자세히 루시퍼와 연결해서 다룬 바가 없다고 하는군요. 그는 극 중에서 죄지은 자를 벌하는게 자기의 임무지 단죄하는게 자기의 임무가 아니라고 하는데요. 그래서 정의구현에 목적이 있는게 아니라 충실한 지옥 지킴이로서의 역할을 다한다고 합니다. 지겨워서 LA로 탈출할만 합니다.


기시감 있는 흐름은 아쉽


이렇게 여러 군데에서 어디서 본 듯한 설정과 흐름이 반복되는 편입니다. 소재의 신선함은 있지만 그런 면 때문에 검은 조직이 궁금해서 보다가 지쳐 떨어져 나가는 명탐정 코난이 되지 말고 적정한 선에서 깔끔하게 정리해 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네요. 시즌1의 마무리와 시즌2의 연결 부분에서 이미 살짝 실망을 한 터라...어쨌든 넷플릭스에서 챙겨봐야할 드라마라고는 자신있게 추천할만합니다. 


범죄스릴러, SF, 신화 등을 좋아하는 분에게는 어필할 드라마입니다. 매력적인 영국 발음에 정장이나 속옷 광고에서 봤음직한 준수한 외모의 주인공 모닝스타가 열일하는 드라마네요. 구렁이 담 넘어 가듯이 들이대는 스킬이 가관입니다. 단점이라면 쉴새없이 드링킹하는 양주때문에 덩달아 알코올 중독될 것 같다는 점 정도겠네요. 곧 시즌2 후기로 또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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