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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영화&드라마)/드라마

부부의 세계가 재밌대서 원작인 닥터 포스터 본 썰

by 베터미 2020.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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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즘같이 넷플릭스 보고 뒹굴거리기 좋은 시절에 평소보다 진도를 못 빼고 있다는 사실이 문득 떠오르는 오늘입니다. 그 와중에 최근 영드 본 썰을 좀 풀어 보려고 하는데요. 시작은 부부의 세계가 재밌다는 이야기를 듣고서였습니다. 청개구리같은 성격 때문인지 핫하다는 부부의 세계는 볼 생각을 않고 눈을 돌려 영드 원작이 있다길래 또 찾아 봤습니다.

 

 

넷플릭스에 올라와 있는가 했더니 없네요. 해당 단어로 검색하면 '어페어'가 상단에 관련 컨텐츠로 올라 오는데요. 넷플릭스 검색 시스템 꽤 똑똑합니다. 

 

■ 미드 디 어페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블로그 구석구석에 꼭 봐야할 미드 중에 하나로 손꼽고 있는 미드가 있는데요. <디 어페어>라는 드라마입니다. 번역하면 가감없이 그냥 <불륜>되겠습니다. 이 제목부터 자극적인 드라마는 꽤 오래 전 2001년에 개봉했던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의 원작과 비슷한 흐름으로 전개되는데요. 시즌1, 2정도가 물오른 텐션을 즐길 수 있다고 추천할 수 있는 드라마입니다. 그 뒤로는 끝을 알 수 없는 막장으로 전개되고 남자의 시선과 여자의 시선으로 서로 다른 시각을 보여 주는 신도 흐지부지되면서 텐션이 떨어집니다.

 

 

대부분의 커플과 부부가 바람을 피지 않는게 상식이라고 믿어지고 또 지키려고 노력하는 것이 현실인데요. 그래서 스크린 너머에서 외줄타기하듯이 긴장감 넘치게 불륜을 오가는 남자와 여자의 감정선을 따라 가는 것은 꽤 스릴 넘치는 경험이 됩니다. <디 어페어>는 이 스릴 넘치는 감정선을 굉장히 신선하고 자극적으로 시즌2까지는 잘 뽑아주는데요. 부부의 세계 원작인 닥터 포스터를 보니 다른 면에서 만족감이 생기더군요. 

 

■ 닥터 포스터의 시선

<디 어페어>가 남자의 시선과 여자의 시선 또 각각의 감정선과 기억을 따라가는 전개를 보여 줬다면 <닥터 포스터>는 대부분의 시간을 제목이자 주인공인 의사 포스터의 시선을 따라 갑니다. 그 느낌이 꽤 강렬해서 나도 모르게 거실에서 일상적으로 TV와 대화하며 드라마를 보는 아줌마의 전형적인 모습이 된 것 같은 기분을 선사합니다.

 

처음은 별 의심없이 남편의 옷을 정리하다가 금발 머리카락을 발견한 포스터가 남편이 바람피는게 아닌가 하는 의심의 눈길로 주변 이웃들을 쳐다 보는 지점이었는데요. 괜히 지은 죄도 없는데 혹여나 바람결에 남에 머리카락이 내 옷에 묻지 않았을까 두렵게 만드는 무서운 촉을 보여 주는 장면입니다.

 

 

처음엔 여주인공에게 이렇게 괜시리 긁어부스럼 만들고 있지도 않는 일을 상상으로 부풀리는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드는 장면들을 배치해서 시청자와의 거리감을 일부러 두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이 거리는 요즘 드라마치고는 굉장히 짧은 미니시리즈로 구성된 5편을 다 보게 되면 마치 여주인공과 합체한 것처럼 좁혀져서 주인공이 된것처럼 몰입해서 남편에게 손가락질할 수 있게 됩니다. 분노를 부르는 대사와 설정을 기가 막히게 잘 만들었습니다.

 

듣기로는 부부의 세계가 원작의 스토리를 그대로 따라가고 있다고 들었는데 원작은 꽤 수위가 높은 19금신이 많아서 한국식으로 옮기기 어려웠을 것 같은데 거꾸로 한국판으로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또 궁금증이 생기게 합니다. 원작인 <닥터 포스터>는 시즌2가 시즌1과 마찬가지로 5부작으로 종영한 바 있는데요. <부부의 세계>는 16부작으로 제작된다고 하네요. 시즌2를 시작해 봐야 알겠지만 아마도 시즌1과 2를 다 아우르는 내용이 펼쳐지지 않을까 추측해 봅니다.

 

원작이 여러가지 면에서 꽤 강렬합니다. 2017년에 종영을 해서 시즌3 가능성은 없어 보이는데 <디 어페어>만큼 몰입감 높은 드라마로 추천합니다. 어서 시즌2 정주행하고 부부의 세계로 넘어가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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