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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소식

의문의 미라클 모닝 실천 후기

by 베터미 2020.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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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베터미입니다. 오늘은 어쩌다 미라클 모닝을 실천한 후기입니다. 평소 생활패턴상 아침 일찍 기상이 안 되서 한 때 유행했던 <미라클 모닝>이나 <아침 5시의 기적>등이 단지 짧게 후루룩 볼 수 있다는 이유로 후루룩 보고 아 이런 것도 되는구나 하고 며칠 따라 했다가 도저히 이건 체질에 안 맞아서 못 하겠다고 손을 놓은지 오래됐는데요.

미라클 모닝

2017/05/26 - [도서리뷰&소식] - 미라클 모닝 그리고 아침 5시의 기적 - 아침을 맞이하는 의식

 

미라클 모닝 그리고 아침 5시의 기적 - 아침을 맞이하는 의식

저는 한번도 제대로 아침 5시에 일어나는 걸 습관을 들여서 해 본적이 없어서 왜 성공했다는 사람들이 다들 5시에 집착하는지 모르겠는데-사실, 조금만 생각해 보면 5시가 최적인 것 같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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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 의문의 소리

4시 30분. 평소에는 잘 들리지 않는 소리가 갑자기 들리는 겁니다. 뭔가 후다닥 하고 떨어지는 느낌이 드는 소리였는데요. 잠귀가 그리 밝은 편이 아닌데 그런 제 귀에 들릴 정도면 꽤 큰 소리였습니다. '도둑인가' 요즘 세상에 도둑이 있을리가 하는 생각이 드는 한편으로 찝찝한 마음에 일으키고 싶지 않은 몸을 일으켜 집안을 살펴 보니 변화가 없습니다. 여전히 크게 들렸던 소리는 찝찝했고 그 때문인지 잠은 깨 버렸고 멍하니 앉아서 휴대폰을 쳐다 보다가 새벽 지름에 성공하기에 이르렀습니다. 

 

■ 나만의 시간

해가 길어져서 5시만 되도 해가 보입니다. 멍하니 바깥을 쳐다 보고 있으니 아무도 재촉하는 사람도 없고 방해하는 사람도 없고 고요한 것이 왜 5시에 일어나는 것이 좋다고 하는지 조금은 알 것도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롯이 자기만의 시간이 확보가 되긴 하겠네요. 그런데 평소에 안 일어나던 사람이 눈을 뜨고 멍을 잡고 있으니까 할 일이 없습니다. 확찐 지 오래 되서 땀이나 빼 볼까 운동복을 집어 듭니다.

아침 5시의 기적

 

■ 밝혀진 비밀

자기 전에 맥주 한 잔이 낙인양 한 잔씩 먹다 보니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서 운동을 멀리 한지 오래됐는데 오래간만에 껴 입어 보니 몸매가 가관입니다. 갑자기 미라클 모닝 계속해 볼까 하는 동기부여 힘껏 받으면서 문을 열고 나섰는데 현관문이 잘 안 열립니다. 빼꼼히 현관문 사이에 머리를 비집어 넣고 바깥을 쳐다 보니 현관 바깥에 비스듬히 걸쳐 놓았던 우산을 새벽에 신문 배달하면서 던져서 맞춘 탓인지 쓰러져서 현관문을 막고 있습니다. 시원씁쓸하네요. 

 

■ 팟캐스트도 깔맞춤

평소에 팟캐스트를 즐겨 듣는데요. 상황이 상황인지라 영어 듣기 감 떨어지면 한 번씩 죽어 가는 감 부여잡으려고 구독해 놓은 <아침 5시의 기적>의 저자 제프 샌더스가 운영하는 팟캐스트를 틀어 봤습니다.

제프 샌더스

최근에 등록된 방송을 훑어 보니 도서 출판에 관한 주제로 터커 맥스라는 사람을 초빙해서 진행한 팟캐스트가 있어서 호기심이 동해 들어 봤습니다. 

 

■ 의문의 미라클 모닝행이 남긴 것들

터커 맥스라는 사람을 알게 됐습니다. 작가이자 출판업, 마케팅 등을 하는 사람인 것 같은데요.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에 3번이나 오르고 무려 4백5십만부의 책을 팔았다고 합니다. 10만부 팔면 대작, 히트작이라 부르는 우리나라 책 시장과는 규모가 다르다는 점에서 확실히 돈을 벌려면 영어권을 공략해야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구요. 

 

팟캐스트 내용을 듣다 보니 이 사람의 책이 궁금해서 찾아 봤는데 한국에 정식으로 번역되서 들어온 작품은 없네요. 제목이 'Mate', 'I Hope They Serve Beer in Hell', 'Sloppy Seconds' 등 장르를 쉽게 짐작하기 힘든 자서전류를 썼는데요. 대충의 내용을 보니 소싯적에 사고쳤던 이야기를 자서전 형식으로 그린 작품들인 것 같은데 심지어 독립영화로까지 제작되었다고 하네요. 

 

방송을 듣다 보니 시니컬하게 사람들은 작가따위에게는 관심이 없다. 작가가 쓴 글에 자기를 대입해서 즐기고 싶을 뿐이다. 그래서 마케팅이 중요하다류의 뼈 때리는 출판업계 정보를 풀어 주는데 들어 볼 만합니다. 출판업계가 작가의 실상에는 관심 없고 어떻게 포장해서 책을 잘 팔리게 할까에만 관심이 있다는 점에서 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들었구요. 

 

그런 면에서 작가도 어떤 면에서는 연예인스럽다는 생각이 들게 하더군요.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기 전에 욕을 먹는 말이든 응원을 받는 말이든 한마디씩 던져서 이슈의 중심에는 항상 있어야 하겠다는 욕구가 자연스럽게 생기겠더군요. 더불어 <아침 5시의 기적>의 작가인 제프 샌더스의 방송 형태를 보면서 우리나라 유튜버 신사임당이 이 사람한테 영감을 받았나 싶기도 하더군요. 

 

그리고 한 가지 더 남긴 것은 하루종일 숙취에 시달리는 느낌을 가져다 줬습니다. 아침의 강렬한 느낌은 잠깐이고 하루종일 잠와서 운전도 힘들 지경이었네요. 의문의 미라클 모닝행은 위험합니다. 정말 카페인 풀로 땡기고 싶은 하루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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