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한국 영화 추천 정직한 후보

안녕하세요. 최근에 넷플릭스에 올라온 영화 중에서 볼게 없나 뒤적거리다가 한국 영화가 올라와 있길래 봐야 하나 말아야 하나 저울질하다가 슬쩍 발을 담궈 봤는데 재미있는 영화가 있어 소개해 드립니다. 라미란 주연의 영화인데요. 감초 역할로 김무열이 등장해서 꽤 익살스러운 모습으로 될성부른 나무다 싶은 연기를 선보입니다.

 

■ 스토리는 뻔하지만

포스터나 내용을 잠깐 들춰 보기만 해도 예측이 가는 식상한 스토리를 그리고 있습니다. 시작은 국민의 편에 있었던 국회의원이 한순간 타락했다가 다시 국민의 편에 선다는 간단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요. 그 사이를 메우고 있는 라미란의 연기와 병맛 적절하게 터뜨려 주는 김무열의 연기가 볼만한 영화입니다.

 

■ 19금 섹드립의 향연

이건 스포가 될 것 같아 그런게 있다고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영화가 12세 이상 관람가인데 12세 이상이 이해할 수 없을 수도 있는 19금 섹드립이 팡팡 터지는데 이것은 마치 2019년 한국 영화계를 평정했던 <극한직업>을 떠올리는 저세상 드립이라 듣는 순간 귀를 의심하면서 터질 수 밖에 없더군요. 몇 번이나 곱씹으면서 배꼽을 잡았는지 모릅니다. 이 정도 기분 환기만으로도 돈값은 충분히 하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 적당한 현실 꼬집기

보는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소재만 봐도 추측이 가능한 현실 꼬집기가 등장합니다. 다만 현실보다 못하다는게 조금 아쉬운 부분인데요. 어차피 코미디물이라 그려려니 하지만 정경유착 정도에 그친 현실 꼬집기는 검언유착과 정검유착?이 판치는 우리나라 상황에는 굉장히 미약한 수준의 꼬집기였다라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주식에 관심 많은 주린이로서 삼성의 승계, 순환 출조 구조와 콜라보한 최순실 사태 등으로 추정되는 일련의 사건들을 보면서 주식이 움직이는 양상이 참 아쉽다 하면서 한 가지 종목만은 철퇴를 맞고 떨어졌으면 하고 바라고 있는데 이런 복잡한 현실 구조는 그리 반영하지 못했지만 전형적인 정경유착을 슬쩍 꼬집으면서 영화의 목소리를 내는 수준에서는 소임을 다한 영화입니다. 

 

킬링타임용으로 좋습니다. 넷플릭스에 한국 영화가 순위에 올라오는 경우는 별로 못 본 것 같은데 최근 업데이트된 영화 중에서는 가볍게 보기 좋더군요. 라미란 배우 하나 믿고 봐도 좋을 영화입니다.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