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T리뷰&소식

아이패드 프로 매직 키보드 2 애매한 추천기

by 베터미 2020. 7. 1.
반응형

안녕하세요. 뒤늦은 IT리뷰를 올리고 있는 베터미입니다. 오늘은 진즉에 회자되고 까이고 가루가 되었던 매직 키보드2를 들인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하는데요. 그 동안 많은 정보가 공개된지라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사용기를 위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아이패드 프로

 

■ 팀쿡의 마진 전략은 이거였다

꽤 오랫동안 아이패드 에어 2 유저였습니다. 그 전에는 해마다 아이패드가 나올 때마다 기종을 갈고 중고를 팔고 하면서 은행에서 예대마진에서 만족을 취하는 것처럼 신품과 중고품의 가격 차이만큼 1년동안 잘 사용했다고 스스로를 위안하면서 성능 좋은 최신 기기로 갈아타는 것을 즐겼는데요. 

 

아이패드 에어즈음 오니까 최신 사양의 게임을 즐기지 않는 이상 그렇게 기기 변경을 해야 할 이유를 못 찾겠더군요. 에어의 휴대감이나 사용감은 굉장히 만족스러웠는데요. 하나 아쉬운게 있다면 용량이었습니다. 최저 용량이 16기가였던 경악스러운 애플의 마진 전략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64기가짜리를 썼었는데 그마저도 사진이 늘기 시작하니까 모자라더군요. 아이패드 주 사용처가 사진 편집, 동영상 편집, 동영상 감상인데 그래서 아이패드 프로로 눈길을 돌렸다가 어느 순간 손에 들어와 있더군요.

 

그리고 등장한 이 매직 키보드2는 전작을 훌쩍 뛰어 넘는 성능을 보이면서 얼리 어답터들을 유혹했습니다. 출시 초기 요즘 라오어2가 까이는 만큼이나 신나게 까였는데 이제 관심에서 많이 벗어난 것처럼 보이는군요. 관심에서 벗어나면 가격이 좀 떨어지지 않을까 하고 기다렸는데 한정판인것처럼 확고부동한 가격에 그만 또 지르고 말았습니다. 

 

사실 그 동안 공부하고 시도했던 주식 투자가 잘 굴러가지 않았으면 장만을 1년을 미뤄도 될법한 제품이었는데 시장의 광기에 얼마간의 수익을 얻을 수 있어서 재무장관의 서슬퍼런 눈길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게 업어올 수 있었습니다. 잠깐 사용해 보니 그 동안 케이스에 고이 쌓여 있던 아이패드 프로가 왠지 불안해 보입니다. 

 

팀국의 마진 전략은 이거였습니다. 사용자에게 부득불 생패드 사용을 부추기는 넛지효과를 일으켰는데요. 이거 저처럼 헐랭펄랭 팔랑할랑하는 사람에게는 쥐약처럼 느껴지는 위험한 포지션입니다.

매직 키보드

 

■ 애플케어 플러스는 꼭 들어야 되겠다

생패드가 노출되면서 고민거리가 늘었습니다. 키보드와 트랙패드를 활용할 때는 아이패드를 건드릴 일이 별로 없는데 애플펜슬을 놀리면서 그림을 그린다던가 그림을 그리는 척을 한다던가 메모를 한다던가 하는 경우 생패드를 들고 써야 하는데 부지불식간에 습관처럼 아무 생각없이 테이블 위에 던져 놓는다던가 화장실에서 유튜브를 보다가 별 생각없이 아슬아슬한 위치에 올려 놓고 쓰는 경우가 생기더군요. 

 

 

애플케어 플러스는 꼭 들어야 됩니다. 이미 살짝 떨어뜨려서 그 동안 무탈하게 아이패드 에어를 썼던 경력직 가슴에 스크래치 났는데요. 이렇게 생패드 포지션을 열어 놓으니까 주식에서 인버스 사 놓은것 만큼이나 살 떨려서 사용하는게 불안합니다. 자잘한 스크래치 정도는 태평양같은 마음으로 봐줄수 있는데 화면 스크래치는 참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 동안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 많은 기기를 활용하면서 단 한 번도 애플케어 플러스를 심각하게 고민해 본 적이 없는데요. 얇아진 베젤과 넓어진 생패드 활용 범위는 애플케어 플러스 가입 필요성을 급진적으로 상승시키는 요인입니다. 오늘도 마진쿡은 149,000원의 보험비를 챙겨 갑니다. 

 

■ 컴퓨터인가 아이패드인가

생존전략은 여기까지구요.

매직 키보드2 리뷰

매직키보드2는 확실히 물건은 물건이네요. 코스트코를 제 집 드나들듯 문지방 닳도록 다니면서 입구쪽에 가장 먼저 전진 배치되어 있는 애플 제품들을 차마 못 지나치고 한 번씩 건드려 보곤 했는데 매직키보드 첫번째 버전은 키감이라는게 아예 없는 수준이더군요. 그래서 설마하면서 두번째 작품을 주문한건데 키감 쫀득하니 아름답습니다. 일반 키보드 쓰는 것 같은 기분 느낄 수 있구요. 

 

트랙패드 어따 쓰는 거여?했던 마음가짐도 매직키보드2에 장착된 소형 트랙패드 써 보고 마음이 싹 바뀌었습니다. 광활한 아이패드 프로의 화면을 조물딱거리면서 인식과 입력의 오류 사이에서 방황하던게 엊그제같은데 앱 전환, 화면 스크롤, 홈 화면 불러오기 등을 마우스 기능과 함께 패드에서 손쉽게 활용할 수 있으니 참 좋습니다. 

 

키감만큼이나 트랙패드를 누르는 패드감?도 좋은데요. 일부 리뷰어들은 이 버튼 클릭하는 소리나 느낌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하던데 묵직하게 반발하는 듯한 키감이 저는 도전적이고 마음에 듭니다. 말 많았던 사용시 시야각의 한계는 생각보다 거슬리지 않구요. 무게만큼은 확실히 거슬립니다. 

 

집에 이따금씩 활용하는 화면 넓은 노트북이 있는데 문득 아이패드 프로와 합체한 매직키보드가 무거우면 얼마나 무겁겠어하고 노트북을 들어 올려 비교했더니 노트북보다 확실히 더 무겁네요. 사용자에게 넓은 시야각을 확보하기 위해 기울어질 수 있는 아이패드의 각도를 감당할 수 있는 키보드 패드의 무게를 감안하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아이패드 프로를 들 때마다 확연히 이쯤되면 그냥 노트북을 쓰는게 정신건강에 좋지 않을까 하는 얼마간의 후회를 불러 일으키는 조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면을 들거나 거치하고 화면의 반을 잡아 먹는 키보드를 두들기는 경우의 수를 없앨 수 있다는 점이나 키보드에 거치한 채로 충전과 USB허브를 활용해서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는 점, 혹여나 부서질까 무서워 애플케어 플러스에 가입해서 키보드와 애플펜슬까지 보험 커버할 수 있는 점 등은 449,000원이라는 높은 가격을 애플에 기술 개발 비용 투자했다고 스스로를 합리화할 수 있을 정도의 생각이 들 수 있을 정도의 만족감은 안겨 주는 제품이라고 확실하게 추천할 수 있습니다. 네 그러합니다. 여러 면에서 이채로운 제품입니다. 

 

반응형

댓글


TOP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