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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영화&드라마)/영화

행오버2(The Hangover part2) 영화 소재가 hangover인데 정작 숙취를 앓는 것은 영화 자체가 아닌가

by 베터미 2017.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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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오버는 영어 뜻 그대로 해석하면 '숙취'라는 뜻입니다. hangover는 명사 형태로 써서 I'm having a really bad hangover라고 표현하면 제대로 숙취를 앓고 있다는 뜻으로 쓸 수 있구요. 그냥 형용사 형태로 숙취에 시달리고 있다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be hungover를 써서 I'm so hungover라고 표현하면 되겠습니다. 

 행오버는 제목 그대로를 표현한 영화인데요. 제대로 표현을 하자면 black out이 더 적절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아예 정신을 잃어버리고 나서 기억을 되찾기 위해 애 쓰면서 술 취한 상태에서 저지른 일들을 하나둘씩 짚어가며 어처구니 없는 행동들을 되새김질하는 내용입니다. 


■ 출연진


 브래들리 쿠퍼가 주연으로 분했고 에드 헬름스, 켄 정, 자흐 갈리피아나키스, 제이미 정 등 비교적 생소한 인물들도 함께했습니다. 카메오로 마이크 타이슨이 난데없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브래들리 쿠퍼는 필모가 굉장히 다양하고 연기의 스펙트럼도 넓은 것 같은데요. 이런, B급 영화에서도 제대로 정서를 잘 살리는 것 같습니다. 


■ 영화평


 개인적으로 B급, 쌈마이 영화를 굉장히 선호하는 편인데 이 영화는 도를 좀 넘었다는 것을 1편부터 주구장창 보여주고 있는데요. 2편도 아니나다를까 좀 심하게 도를 넘지 않았나 싶은 부분까지 있어서 소송의 천국 미국에서 무사하게 넘어갔을까? 하는 의구심도 드는 부분이 꽤 있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실제로 진행된 건이 있어서 뒷이야기에서 다뤄 보도록 하겠습니다. 

 1편과 유사한 형식을 취하고 있구요. 스투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서 대만으로 날아간 골 때리는 일행들의 좌충우돌 기억 되찾기에 관한 내용입니다.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 보니 어느 꾀죄죄한 방콕의 아파트에서 일어나면서부터가 본격적인 이야기의 시작인데요. 풀이 무성한 버섯부터 시작해서 우리나라에 정식 개봉은 아예 불가능할 것 같은 대담하고 말도 안되는 내용이 영화 곳곳에 포진해 있습니다.

 B급 영화하면 갖춰야 할 최소한의 매너가 웃음 코드라고 생각하는데요. 영화를 보면서 내내 웃어야 할 포인트보다는 더럽다, 어처구니없다, 극장에 걸릴 수 있는 건가 등의 심각함에 빠져서 언제쯤에나 이 불편함이 해소되는가만 기다리게 되는 영화였습니다. 

 쓸데없이 자극적이고 쓸데없이 노출을 하고 쓸데없는 반전까지 이어지는 불편한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이번 추석처럼 시간이 너무 길어서 할 일이 없어서 그야말로 킬링타임 시간을 한 번 죽여보자는 마음이 들지 않는 이상은 섣불리 건드려서는 안 될 영화라고 평가합니다. 

 놀라운 사실은 이 영화가 3편까지 제작이 되어 마무리되었다는 사실입니다. 브래들리 쿠퍼가 갤럭시 오브 가디언즈의 너구리 목소리를 맡았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스펙트럼을 넓힌데 의의가 있다고 봐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장 중요한 장면은 아마 위 장면 뒤로 흐르는 크레딧 화면이 아닐까 싶은데요. 건강한 정신의 소유자라면 넋을 놓고 볼만한 장면들이 엄청나게 등장하기 때문에 꼭 19세 이상의 강한 멘탈의 소유자만 관람하시길 추천드립니다.


■ 뒷이야기


 로튼 토마토 평점은 10점 만점에 4.9점으로 평가됐습니다. 더 잔인해 지고 어두워진 1편을 복사해서 붙여넣은 작품이라는 평가도 있었구요. 아시아계로 보이는 켄 정은 놀랍게도 한국계 미국인으로 베트남인인양 표현이 되서 불만이라는 얘기를 했었는데요. 감초같은 역할을 잘 해 주긴 했지만 영화의 농도 자체가 너무 C급 이하로 표현이 되는 바람에 마냥 유쾌하지는 않은 캐릭터로 표현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Teen Choice Awards에서 신스틸러상에 후보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군요. 10대들의 선택이라기에는 영화 자체가 19금인데 이상한 일입니다. 

 영화 내용 때문에 소송이 걸렸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아니고 스투의 얼굴에 한 문신이 마이크 타이슨의 문신을 그대로 옮긴건데 이 문신을 디자인한 사람이 소소을 걸었었군요. 결과적으로는 소송이 잘 마무리되긴 했지만 역시 소송의 왕국답습니다. 


 시간이 넘쳐 난다면 한 번쯤 3배속으로 봐도 무방할 만한 영화 행오버2였습니다. 행오버3는 음...먼 훗날을 기약해야겠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런 식의 B급은 옳지 않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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