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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영화&드라마)/영화

미리 알고 보면 좋은 영화 덩케르크 미립자팁 featuring 이거 실화냐

by 베터미 2017.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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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 알아도 큰 의미 없는 스포가 함유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덩케르크를 보고 왔습니다.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지만 일단 감독의 의도는 충분히 성공적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군대에 다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이 들었거든요. 영화가 아니라 실제, 전투에 참여하고 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장면장면을 만들어서 영화 보면서 잘 놀라지 않는데 몇 번씩은 움찔움찔 몰입하면서 봤네요. 놀란 감독이라서 잘 놀라게 하는가 봅니다.

이런 류의 영화를 보면 머리를 떠나지 않는 의문이 생기는데요. 바로, 이거 진짜 실화냐?라는 의문이죠. 그래서, 미리 알고 보면 좋을만한 역사적 팩트와 영화에서 다룬 내용과 실제 역사의 인물이 얼마나 괴리가 있는지 등 몇 가지 측면에서 한 번 살펴 보려고 합니다.


역사적 배경

영화는 2차 세계대전 당시의 "덩케르크 철수"라는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일명, "발전기 작전"이라고도 하는데요. 영국 해외 파견군을 철수시키기 위해서 도버성 아래에 비밀통로로 연결된 해군본부에서 처칠이 회의를 했는데요. 전기를 넣어 줬던 발전기실의 이름을 따서 발전기 작전 영어로 Dynamo Operation이라고 정했습니다. 지금은 관광지가 되서 방문할 수 있다고 합니다. 위치는 지도를 보는게 아무래도 이해하기 쉬울텐데요. 아래 지도를 보면 영국과 프랑스가 가장 근접한 지역 중에 하나가 덩게르크입니다. 지도 왼쪽으로 프랑스의 칼레에서 영국의 도버까지 잇는 해저터널이 현재의 유로터널입니다.


1939년 9월 나찌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하자 프랑스와 영국은 독일에 대한 전쟁을 선포하고 이른바 경제 제제 조치를 취합니다. 현재로 치면 북한이 처한 상태와 비슷하네요. 전쟁만 뺀다면 말이죠. 이 때, 프랑스에 영국이 해외 파견군을 보냅니다. 1940년 4월까지는 뚜렷한 전쟁없이 지나다가 독일이 덴마크, 노르웨이, 벨기에, 네덜란드와 프랑스를 차례대로 침공합니다. 이 독일의 공격에 속절없이 당하면서 연합군이 궁지에 몰리고 있을 때 영국 해외 파견군의 사령관이 해협을 건너서 군사를 철수시키기 위해 정한 장소가 덩케르크입니다. 위 지도에서 볼 수 있듯이 건너기 가장 가까운 위치 중 하나고 항만시설이 있었기 때문에 배를 정박하기에 유리하다고 판단했던 것입니다. 무슨 영문인지 모르지만 3일동안 독일 군부 고위 간부들의 승인 하에 공격이 중지되었는데 이 때는 독일 공군만 철수를 막기 위해 투입되어 영국 공군과 전투를 치뤘습니다. 그 사이에 시간을 번 연합군은 방어망을 구축하고 많은 병사들을 덩게르크로 이동시킵니다. 그 이후의 일들이 영화에서 그려집니다.


영화의 시점

영화의 시점은 덩케르트 해변에서의 1주일, "문스톤"호의 바다에서의 하루, 하늘에서 영국 공군의 한 시간을 교차편집해서 보여 줍니다. 이 스타일은 인셉션에서도 볼 수 있는 편집 방법인데요. 서로 다른 시간대에서 펼쳐지는 일들이 결국에는 하나의 공간에서 장엄한 클라이맥스를 장식하는 오케스트라와 같은 편집 스타일을 이 영화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합니다. 그래서인지, 인셉셥을 보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인터스텔라를 보고 있는 것 같기도 한 장면들이 많이 나옵니다.


과연 실화인가?

영화를 보고 나서 느낀 건데요. 영화의 특성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캐릭터는 부각되어도 이름은 전혀 부각되지 않는 느낌이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름을 하나도 모르겠습니다. 이름을 찾은 것은 용감하게 배를 탔던 소년 조지 한 명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름도 없이 스러져간 많은 영웅들은 스토리만 남은 거 같구요.


1. 콜린스는 실제 사례에서 차용

콜린스같은 경우는 실제 이야기에서 차용을 한 것 같은 비슷한 내용이 있습니다. 공중전을 치르다가 냉각기에 총을 맞아서 물 위에 불시착하다가 눈썹쪽을 크게 다쳤는데 마침 근처에서 카페를 운영하던 여인에게 응급처치를 받고 배에 탈 수 있었다는 내용입니다. 이 때, 배애 오른 공군에게 육군이 "Where the hell have you been? 대체 어디에 짱박혀 있었냐?"라는 비아냥을 들었다고 합니다. 영화에서는 문스톤호 주인 어르신이 "I know where you've been 난 자네가 해 준 일을 알고 있네"라고 위로해 줍니다.


2. 독일 '삐라'는 역사적 팩트

첫 장면부터 나오는 독일군의 '삐라'는 진짜라고 합니다. 연합군에게 심리적 압박을 주기 위해서 그림까지 섬세하게 그려서 "너희는 포위됐다"는 식의 멘트를 삽입해서 뿌렸다고 하네요.


3. 개인배가 진짜로 투입됐는가?

영국 해군성에서 실제 이런 명령을 내렸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 있었던 사건과 맞물려서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영화에서 감동적인 장면이었는데요. 철수에 투입된 개인배가 무려 700척이나 됐다고 하네요. 연합군의 철수를 막기 위해서 해변가에 폭탄을 계속 투척했던 독일군을 피하기 위해서 그리고, 수심이 얕아서 큰 배가 접근하기 힘들었던 해변에 이 작은 배들이 큰 활약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Little Ships of Dunkirk(덩케르크의 작은 배들)이라는 이름도 붙여졌다고 하네요.


문스톤 호의 선장은 아마 이 이야기에서 차용을 하지 않았나 싶은데 여기에 투입된 선도우너라는 배의 선장이 찰스 라이톨러라는 사람인데 침몰하는 타이타닉에서도 살아 남았고 심지어 1차 세계 대전에서 구축함의 함장을 하기도 한 인물이라고 합니다.


매니악한 현실주의자 크리스토퍼 놀란답게 실제 프랑스 덩케르크에서 촬영을 했다고 합니다. 독일이 연합군을 덩케르크에 몰아 넣고 3일동안이나 육군의 개입을 멈춘 것에 대해서 역사가들도 갑론을박이 많은가 봅니다. 어떤 의견에 따르면, 독일 공군쪽에서 그들의 입신양명을 위해서 육군쪽에 잠깐 멈추고 우리가 정리하게 시간을 달라는 식으로 협상이 되서 그랬다는 설도 있고 육군쪽에서 오히려 탱크와 총알 등 군사력을 비축하기 위해서 공군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 철수를 통해서 34만에 달하는 연합군이 생존할 수 있었던 것이 독일이 패망했던 계기 중에 하나라는 설도 있습니다. 덩게르크 미리 알고 보면 더 재밌을 것 같습니다. 아쉽지만 영화속에서 살아 숨쉬는 주인공들은 다 가공의 인물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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