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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영화&드라마)/영화

주토피아(Zootopia) 숨겨진 뒷이야기 - 이스터에그 혹은 트리비아

by 베터미 2017.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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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토피아는 여러가지 함의가 축적된 애니메이션인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영화가 다 끝나고 나면 크레딧이 올라가면 이제 갈 때가 되었구나 하고 일어나기 바빴는데 요즘에는 크레딧을 지켜 보면서 참 많은 사람이 참가해서 영화를 만드는구나 하는 생각에 멍하니 앉아 있다가 크레딧을 다 보고 나오기도 합니다. 어떤 날은 한국인으로 보이는 제작진이 많이 보여서 한국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얼마나 투입됐나 하고 세어 보기도 했었는데요. 최근에 봤던 스파이더맨 홈커밍에는 열 명 이상이 참가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렇게 많은 인원이 참가하다 보니 엄청나게 많은 아이디어가 녹아 있는데 한 번 보고 지나쳐 버리면 놓치는 부분도 많아서 사실 아나 모르나 크게 상관없는 곁가지 내용이기는 하지만 알고 보면 더 재밌는 뒷이야기를 한 번 찾아 봤습니다.


제목부터 한 번 꼬아 만든 주토피아


 주토피아는 제목부터 한 번 꼬아서 만들었습니다. 현실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이상향을 일컫는 말인 유토피아(Utopia)와 동물원(Zoo)의 합성어죠. 주토피아는 포식자와 피식자가 공존하는 동물계의 이상향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는 디즈니사에서 만든 영화를 반복적으로 요소요소에 드러내는데요. 관심을 가지고 뚫어져라 쳐다 보지 않으면 결코 알 수 없는 수준으로 넣어 놓은 장면도 많이 있습니다.


겨울 왕국


 디즈니의 폭발적인 흥행을 견인했던 "겨울 왕국"이 어딘가에 숨겨져 있습니다. 그림을 한 번 보겠습니다.

 어디에 숨어 있는지 확인하셨나요? 정답은 아래에서 공개하겠습니다.


브레이킹 배드(Breaking Bad)


 애니메이션이 꼭 아이를 위한 것은 아니다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처럼 어른용 미국 드라마 "브레이킹 배드"를 차용한 장면이 나오죠. 바로, 아래 장면입니다.

 브레이킹 배드는 미국 속어로 "막장"이라는 뜻쯤 되는 말인데요. 가족을 위해서 마약을 제조하는 화학선생님의 좌충우돌 막장 드라마를 섬세하게 연출한 작품입니다. 저도 정말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는데요. 제작진에 따르면, 처음에는 브레이킹 배드같은 느낌으로 만들어 볼까?하다가 완전히 브레이킹 배드가 된 케이스라고 합니다.


미키마우스


 디즈니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 미키마우스가 영화에서 2번 등장합니다. 둘 중에 하나는 크게 동의하기는 힘든 모양새이긴 한데 한 번 차례대로 살펴 보겠습니다.

 주인공 주디를 잘 도와줬던 친구 클로하우저입니다. 클로하우저의 오른쪽 뺨을 보면 일반적인 반점과 다른 모양이 눈에 띄는데요. 바로, 미키마우스 로고입니다. 저는, 아닌 것 같기도 한데 그런 의도로 만들었다고 하네요ㅎ

 다른 하나는 바로 이 장면에 숨어 있는데요. 여우 닉이 유모차를 끌고 오는 장면에서 반대편으로 유모차를 끌고 가는 하마의 유모차 아래에 미키마우스 인형이 숨겨져 있습니다.


 ■ 디즈니 작품 패러디 혹은 자사 작품 광고


 그리고, 백미를 장식하는 해적판 CD를 판매하는 장면입니다.

 해적판 CD가 죄다 디즈니 작품을 패러디하고 있는데요. 참으로 섬세하게 스스로를 패러디하고 있다는게 보입니다 차례대로 설명을 드리면,

▶ 빅히어로6: 픽히어로로 라임을 맞췄죠. 그래서, 돼지가 등장합니다.

▶ 라푼젤: Wrangled는 Tangled와 라임을 맞춘 말인데 마침 Wrangle이라는 단어 자체가 논쟁을 벌이다라는 의미이기도 하고 뭔가를 '돌리다'라는 어원이 있는데 그래서 Wrangler는 말지기, 조련사 등의 뜻으로 쓰입니다. 그래서, 굳이 말 패러디를 했네요ㅎ

▶ 주먹왕 랄프: 이것도 원문은 Wreck-it Ralph인데요. 굳이 발음을 유사하게 맞추려고 코뿔소를 의미하는 Rhino를 붙였네요. 과도하게 섬세한 제작진입니다..ㅡㅡㅎ

 두 번째 장면에 등장하는 작품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모아나 :원문은 meowana인데요. '미아우와나'로 읽을 수 있습니다. 발음도 맞췄고 meow는 고양이가 야옹하는 모습을 표현한 의성어입니다. 그래서, 고양이가 등장했네요

▶ 두번째 작품은 모르겠네요?;;

▶ 겨울왕국: 이 해적판 CD를 판매하는 듀크 위즐턴은 겨울왕국에서 나온 위즐턴의 듀크(Duke가 원래 공작이란 뜻)와 동일인물이 성우를 맡았는데요. 이름도 비슷하게 엮어서 썼지만 위즐턴의 Weasel이 족제비란 뜻입니다. 그래서, 동물도 족제비로 만들어 버렸네요. Floatzen은 주인공을 날다람쥐로 바꾸면서 공중에 뜬다는 의미의 Float을 붙였네요. 


  마지막으로 위에서 뜸들였던 정답을 공개하면서 마치겠습니다.

왼쪽에 지나가던 쌍둥이 코끼리가 입었던 옷이 겨울왕궁의 엘사와 안나가 입었던 옷이었습니다. 그리고, 나무늘보는 미국 모 행정기관의 느린 행정처리를 빗댄 것이라는 애기도 있었죠. 이래저래 뜯어 보고 씹어 볼 것이 많은 영화 주토피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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