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위도우 시간 순서와 알려진 떡밥 정리

지금까지의 마블 드라마와 영화 스포가 함유되어 있으므로 독자의 주의를 요합니다. 

참 오래간만에 마블 영화가 나왔습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미루고 미루다가 이제 개봉한건데요. 그 사이 디즈니 플러스가 론칭하고 드라마가 미리 공개되기 시작하면서 공개 순서가 조금씩 꼬이기도 했는데요. 그 첫번째가 쿠키 영상에서 공개된 인물입니다.

 

부다페스트는 대체 언제쯤

사실 사람들이 많이 기대했던 이야기 중 하나는 마블 시리즈에서 호크아이와 블랙 위도우가 꽁냥거리면서 부다페스트 시절을 떠올리는 이야기를 하는 장면 때문에 그 떡밥이 해소되는게 아닌가 했는데 그것보다는 인간 나타샤를 조명하는 부분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기다렸던 팬 중에 한 명으로써 실망했는데요. 부다페스트가 등장하는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겠습니다. 아마도 블랙위도우2나 호크아이 솔로 시리즈로 한 번 풀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해 봅니다. 

 

데이빗 하버가 블랙 위도우에 캐스팅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마블의 레드 가디언으로 등장하는게 아닌가 하는 추측이 많았는데요. 아마도 향후에는 그럴 가능성이 있어 보이지만 아직은 개그 캐릭터로 캐스팅한 것으로 보입니다. 데이빗 하버는 이미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에서 호퍼 역으로 인기를 크게 끈 인물인데요. 외모와 체구로 봐서 히어로로 등장하는건 어렵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추정도 했었는데 역시나 출연료 입금후 바뀐다던가 하는 기적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아서 너무 자연스러웠습니다.

 

시간 순서로는 시빌워 직후에 히어로끼리 티격태격하던 와중에 나타샤가 아이언맨에게 '철 좀 들어라'하고 사라진 뒤 이어지는 스토리구요. 블랙 위도우가 끝나는대로 퀸젯 비행기를 섭외하는데 성공하는데 이걸 끌고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로 합류하는 순서가 되겠습니다. 그래서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로스 대령이 누군가 궁금해질 수도 있는데요. 이 두 영화를 미리 챙겨 보면 의문이 쉽게 해소됩니다. 삽질과 발암의 상징같은 존재이고 원래 레드헐크 줄여서 럴크라고 부르는 캐릭터로 등장할 뻔 했는데 이야기가 산으로 갈 것 같아서 잘린 제대로 빌런될 뻔한 인물입니다. 비중은 그런대로 있어서 엔드게임 마지막 장면에도 잠깐 등장합니다. 

 

발렌티나는 다크 어벤져스의 닉 퓨리?

마블 영화는 십년지대계를 완성하기 위해 떡밥을 차근차근 뿌리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데요. 어벤져스의 시작과 끝을 장식했던 아이언맨의 첫번째 영화에서부터 닉 퓨리가 슬금슬금 등장합니다. 그리고 하나 둘씩 히어로를 소개하면서 이를 한 군데 모아 어벤져스가 만들어지는 식으로 스토리를 키워 갔는데요. 마블 페이즈4의 첫 번째 영화인 블랙 위도우에서부터 등장한 인물인 발렌티나가 닉 퓨리의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강력하게 의심이 갑니다. 

 

순서상 그녀는 블랙 위도우에서 먼저 공개된 뒤 드라마 <팔콘 앤 윈터솔져>에서 등장할 예정이었는데요. 코로나로 영화 개봉이 차일피일 밀리면서 등장 순서가 꼬였습니다. 블랙 위도우에 등장한 옐레나 벨로바는 차기 블랙 위도우가 아니냐는 추측도 있지만 쿠키 영상에서 확인됐듯이 제대로 된 정보를 모르는 옐레나에게 나타샤 원수 갚아야지?하고 내민 인물이 호크아이인 걸로 봐서는 흑화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갔다가 돌아오더라도 말이죠.

 

원래 순서상으로는 다크 어벤져스가 될 가능성이 높은 인물 중 첫번째 픽으로 옐레나를 선택했구요. 두번째가 <팔콘 앤 윈터솔져>에서 차세대 캡틴 아메리카가 될 뻔한 US 에이전트가 섭외됐습니다. US 에이전트는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를 계승한 팔콘과 계속 반목했던 인물인데요. 그 과정에서 슈퍼 솔져가 되는 바람에 초능력은 있고 반히어로 성향이라 다크다크한 어벤져스에 두번째로 합류했습니다. 

 

다크 어벤져스가 될 지 썬더볼트가 될 지 아직 정확한 떡밥은 공개되지 않았는데요. 이 내용은 앞으로 나오는 드라마와 영화에서 계속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디즈니플러스의 드라마 <로키>가 끝난 뒤 올해 중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힌 드라마 <호크아이>에 옐레나가 등장할 예정이구요. 헤일리 스타인펠드가 케이트 비숍 역으로 호크아이의 뒤를 이을 인물로 등장할 예정입니다. 드라마는 이들의 스승과 제자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오해를 가득 품고 덤비는 옐레나와의 일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화 자체는 그냥 무난했네요. 꼭 봐야해!!하는 느낌은 아니었고 페이즈3의 마무리가 너무 아이언맨의 상실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 나타샤는 지나가는 것처럼 툭 건드리고 가서 이건 블랙 위도우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라고 생각했던 팬들에게 주는 선물쯤으로 보이는 영화였습니다. 마블다운 코미디와 액션이 잘 버무려진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