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에 반전을 더하는 마블 왓이프 2화

지난 주부터 디즈니 플러스에서 방영하는 마블 왓이프가 방영을 시작했습니다. 3D 애니메이션 형식을 택했는데요. 왓이프라는 제목답게 그 동안 공개됐던 마블 시리즈를 살짝씩 꼬아서 상상력을 펼치는 내용을 내놓고 있습니다. 디즈니 플러스가 11월부터 국내에 론칭을 하기로 하면서 오래 기다려온 마블 팬들도 정식 루트를 통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넷플릭스가 부들부들하고 있을 것 같네요. 2화까지 내용을 함유하고 있으니 독자의 주의를 요합니다.

 

마블 왓이프 1편은

이 드라마는 우주를 조망하면서 여러 가능성을 시도해 보는 전능한 더 와쳐의 나레이션으로 시작합니다. 이와 관계된 내용은 전편 내용을 다루면서 소개한 적이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구요. 캡틴아메리카의 탄생설화 때 슈퍼솔져를 만들기 위한 시럼을 맞으려는 순간 적의 방해로 절체절명의 위기가 닥쳤을 때 스티브 로저스가 아니라 페기 카터가 대신 주사를 맞았다면 어떻게 됐을까? 하는 물음에서 시작하는 에피소드입니다. 

 

영국 출신인 그녀를 위해 커스튬도 영국 국기를 담은 복장으로 바뀌었구요. 캡틴아메리카에 대한 대구로 캡틴잉글랜드가 되지 않을까 했는데 캡틴 카터라는 이름을 택했습니다. 현실에서는 CG로도 커버하기 힘들 것 같은 역동적인 동작을 애니메이션으로 커버해서 연출이나 재미 모두에서 만족스러웠는데요. 많이 알려진 빌런들을 줄줄이 등장시키면서 팬들에게 더 큰 만족감을 주고 있기도 합니다. 1편에서는 슈마-고라쓰라는 오징어와 문어, 장어를 섞어 놓은 것 같은 비주얼의 빌런이 등장합니다. 2편에서는요.

 

마블 왓이프 2화

무려 타노스가 등장합니다. 빌런이 아니라 티찰라의 감화를 받아 욘두가 이끄는 레비저스(Ravagers)의 멤버로 활동합니다. 몸을 로봇화시킨 네뷸라마저 다른 모습으로 등장하는데요. 일단, 발단부터 스텝이 꼬이기 시작합니다. 욘두가 피터 퀼을 지구에서 납치해 오라고 시켰는데 피터 퀼이 아니라 와칸다의 티찰라를 납치하면서 달라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안타깝게 젊은 나이에 유명을 달리한 채드윅 보스만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데요. 마블 시리즈에서 말투로 연기하는 2명을 손꼽으라면 블랙위도우의 스칼렛 요한슨이 러시아스러운 말투가 있구요. 다른 한 명이 언어데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왠지 아프리카 말투스러운 영어를 구사하는 연기를 감질나게 잘하는 채드윅 보스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왓이프에 등장하는 그의 목소리가 진짜 그의 목소리라는군요.

 

이 에피소드 녹음이 그가 유명을 달리하기 1년 전에 이미 녹음을 완료했기 때문인데요. 그것만으로도 팬들에게 선물이 될법한 에피소드였습니다. 왓이프는 시즌1이 9화까지 나올 예정인데요. 채드윅 보스만의 목소리는 앞으로도 3번의 에피소드에 걸쳐 더 등장할 예정입니다. 시즌1은 채드윅 보스만 헌정 작품이 아닌가 싶을 정도네요. 샹치에 이터널스가 쉴새없이 몰려 오고 있는데 볼거리가 풍성하네요. 집콕하기 좋은(?) 해야 하는(?) 시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