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 로즈타운 모터스 공장 인수설

오래간만에 로즈타운 모터스(티커: RIDE) 소식입니다. 뭔가 이질적이지만 왠지 스토리가 떠오르는 인수설이 블룸버그를 통해 공개되서 정리해 봅니다. 마이너한 성향이라 그런지 리비안같은 아마존 뒷배가 있는 기업보다 어쩌다 관심 있게 보고 있는 기업이 로즈타운 모터스인데 최근까지의 흐름은 좋지 않습니다. 최저점 찍고 반등에 성공하기는 했지만 전고점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그 날이 밝았다

오늘은 9월 30일 9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로즈타운 모터스가 생산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9월 말이 이제 하루면 끝이 나는 시점인데요. 리비안에 비하면 물건이 제대로 없는건지 왜인지 모르겠지만 PR이 상대적으로 엉망인 곳이라 9월 말이 되는 이 순간까지도 감정에 호소하는 트윗만 부정기적으로 올리고 있는 기업인데요. CEO가 전격 교체되면서 분위기가 반전할까 싶었는데 여전하네요. 오늘을 아무 소식없이 넘긴다면 로즈타운 모터스 주가에는 악영향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그 날이 왔는데

미국 기준 새벽부터 이상한 소문이 블룸버그로부터 나왔습니다. 로즈타운 모터스는 과거 GM의 크루즈 생산 공장을 이수해서 최초의 전기차 픽업트럭을 양산하려고 했는데 리비안에게 선수를 뺏겼습니다. 이제를 리비안이 풀사이즈 픽업트럭이 아님을 노려서 풀사이스 픽업트럭 양산에 성공하려고 하는데요. 공장 부지가 평으로 환산하면 190만평 정도 됩니다. 축구장으로 비교하면 850개 정도가 들어갈 크기인데요.

 

꾸준히 소개한대로 로즈타운 모터스는 양산에 앞서서 필요한 장치 설치에는 성공하고 시험 생산도 성공하고 있지만 공장 레벨에서 대량 생산하기 위해서 인력 채용, 벌크업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자금난이 예상되는 상태였습니다. 아직까지는 부채없이 내년 2분기까지 운영할 자금은 있다고 했지만 시장 참여자들의 반응은 냉담했구요. 이 상황에서 폭스콘이 공장을 인수한다는 썰이 블룸버그로부터 나온 겁니다. 

 

아직까지 정확한 인수금액은 밝혀지지 않았구요. 블룸버그에 따르면 양쪽 기업 모두 정확한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인터뷰를 거부하고 있다고 합니다. 기사에 따르면 이들의 합의가 임박했다고 하는데요.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로즈타운 모터스는 든든한 현금을 확보하면서 폭스콘과의 협업 가능성을 점쳐 볼 수 있는 상황이 됩니다. 폭스콘은 이미 애플의 아이폰을 위탁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한 기업입니다. 이 기업은 전기차를 두고 네 발달린 아이폰 아니냐며 전기차 시장 진출을 꿈꾸고 있음을 숨기지 않고 있는데요. 

 

또 다른 전기차 업체인 피스커와 제조 관련 계약에 사인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그 동안 애플이 애플카 제작 가능성을 숨기지 않고 기성 자동차업계에 접선을 하고 있음이 드러났는데 우리나라 현대차, 기아차가 그 덕에 폭등과 폭락을 거듭하기도 했습니다. 기성업체들은 자력 개발로 나서고 애플의 OEM이 되기를 거부해서 폭스콘이 그 사이에서 유력한 애플카 생산 협력업체로 부상하고 있었는데요.

 

날줄과 씨줄을 얽다 보니 로즈타운 모터스에게 묘한 스토리가 이어지기 시작합니다. 애초에 로즈타운 모터스는 플릿(Fleet) 개념으로 대량생산계약을 목적으로 하고 있었는데요. 비교적 최근 공개한 시승행사에서도 군용차량을 만들어 시승하기도 했고 항공관련 전시회에도 엔듀어런스를 전시하는 등 관공서에 대량 공급하기 위한 저의를 숨기지 않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전기차 OEM 사업에 적합한 사업 목적을 가지고 있는 로즈타운 모터스와 폭스콘이 만났으니 이 시너지가 애플카로 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는데요. 양사 모두 정확한 내용을 밝히지 않고 있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풀사이즈 픽업트럭 전기차 양산을 앞두고 있는 로즈타운 모터스 오늘 주가 향방이 드라마틱할 것 같네요. 도움이 되는 정보였다면 로그인 필요 없는 공감 버튼 클릭 잊지 마시구요. 또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