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잘먹고잘살기/여행정보

제주 서귀포 숙소 미니쇠소깍 사용기

by 베터미 2022. 5. 12.
반응형

이 곳은 독채 펜션입니다. 정확히는 어쩌다 독채 펜션이라고 하는게 맞지 않을까 하는 곳인데요. 사장님의 설명을 듣고 나니 들게 된 생각이었습니다. 가격은 독채답게 꽤 나가는 곳이라 가성비를 따지기 시작하면 언감생심 많은 생각이 올라올 수도 있는데 제주 서귀포에서 고즈넉한 휴식을 즐기고 싶다 한다면 가볼만한 숙소로 추천합니다. 위치는 서귀포 시내에서는 차로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데요. 장단점을 포함한 내돈내산 사용기 시작해 봅니다.

 

미니쇠소깍 위치

생긴지 얼마 되지 않은 곳 같은데요. 시설이 깨끗하고 일관성 있는 인테리어는 아니지만 공간마다 서로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장치가 있어서 재미있는 곳입니다. 위치는 이름과 유사하게 쇠소깍 인근에 있구요. 산책하다 알게 됐는데 진짜 미니쇠소깍이 있습니다. 

옆으로 강을 길게 끼고 있는 곳인데요. 집도 길게 늘어서서 있습니다. 사장님 설명으로는 땅을 그렇게 사서 집을 넓게 지은게 아니고 길 가는 방향으로 하나씩 지어서 쓰고 있다고 합니다. 중간에 있는게 펜션으로 쓰고 있고 따로 독채 집이 또 있습니다. 

 

신례천이라고 보이는 강은 물이 많으면 장관일 것 같은 쇠소깍스럽게 생긴 기암괴석들이 즐비하구요. 저세상 뷰다 싶을 만한 곳이 군데군데 있어서 여름에 오면 단독으로 천을 즐기기도 좋을 것 같은 곳이더군요. 가까운 강변으로 내려가면 천둥오리 내외가 지박령처럼 살고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먹이를 줘서인지 어디 가지 않고 늘 그 자리에 있는 것 같더군요.

 

미니쇠소깍 사용기

자쿠지 미리 얘기하면 이용 가능하구요. 크기도 넉넉하고 주변이 풀과 귤밭으로 도배가 되어 있어서 잘못 보면 이탈리아 한 복판에 온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살짝씩 스쳐 지나가는 뷰를 즐길 수 있습니다. 밤에 쓰다 보니 등도 작업이 되어 있어서 아이를 동반한 가족이나 연인에게 괜찮은 추억이 될만한 장소입니다. 

화장실이 두 군데 있는 것도 아마도 가족을 겨냥한 독채 펜션이라는 생각이 들고 그런 면에서 만족스럽습니다. 다만, 샤워기 지지대 위치는 전체적인 분위기에 맞지 않게 엉뚱한 곳을 겨냥하고 있어서 보수의 필요성이 있어 보입니다.

두번째 화장실이구요. 서두에 언급했듯이 공간이 서로 다른 컨셉으로 만들어져서 있어서 처음엔 당혹스럽다가 나중엔 재미있습니다.

복층에 이렇게 차와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창문 말고도 천정에도 창문이 뚫려 있어서 날이 맑은 날에는 별 뷰도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있을 때는 구름이 꼈다 말았다 하는 시점이라 못 봤지만요.

이 곳의 그 천정으로 뚫린 창문이구요. 펜션을 여러 곳을 다니다 보니 믿고 거르는 곳이 복층 있는 펜션입니다. 이유는 소음 때문인데요. 원가 절감때문이 분명해 보이는 삐걱거리는 소리, 발자국 소리, 텅텅거리는 소리에 혹시나 무너지지 않을까 하는 공포감을 주는 곳이 많아서였는데요. 이 곳은 예외입니다. 튼튼하게 잘 만들었더군요. 

 

펜션에 머무는 시간만 넉넉했다면 비 오는 날 나갈 것 없이 차 한 잔 기울이면서 복층에 올라가 있어도 운치 있는 힐링 시간이 될 것 같은 공간입니다. 게다가 추억의 CD플레이어까지 구비되어 있는데요. 조금더 나아가서 LP플레이어가 있었다면 더 재미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마성의 조식 포인트 잘 잡았다

서귀포쪽 숙소로 미니쇠소깍 펜션을 가기 전에 이미 다른 숙소에서 마성의 조식을 맛본터라 애매한 가성비에도 승승장구하는 곳은 이유가 있구나 하고 느꼈었는데 이 곳 미니쇠소깍도 마성의 조식이 매력적인 곳입니다. 아마도 예기치 못한 이런 조식때문에 만족스러움을 표한 이용자들이 슬슬 생길 것 같은데요.

첫날 아침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조식이 이렇게 주스와 함께 나오구요. 혼잡한 호텔이나 리조트보다 간단하게 이렇게 먹는게 낫겠다 싶은 양과 맛이었습니다.

그 다음날인걸로 기억하는데 오무라이스와 채소, 과일, 또띠아 샌드위치 등이 나왔습니다. 맛이 일단 신선해서 좋았는데 직접 키우는 채소나 향신료 등을 쓰는 것 같더라구요. 귤밭에 더해서 이름 모를 허브들을 곳곳에 키우고 있어서 조식을 셀링 포인트로 잡은 것 같은 느낌적 느낌이 듭니다. 

 

정작 건물 사진을 못 찍었는데 그도 그럴 것이 건물이 길죽하게 있는데다 앞이 풀과 나무로 막혀 있다시피해서 건물 전체샷을 찍기가 어렵습니다. 공간도 그래서 길게 방, 거실, 방 이렇게 분리된 3베이 식으로 있다고 보면 되는데요. 많은 장점을 지니고 있는 곳이었지만 단 한가지 쓰기 힘들었던게 위에 보이는 식탁이었습니다. 좌식으로 앉아야 되서 젊은층에게 어필할만한 감성을 지닌 식탁이구요. 개인적으로는 의자 있는 식탁이 더 편리할 것 같더군요. 

 

제주도라 구글 지도 켜고 대충 찍어 보면 근처에 오름도 여러 군데가 있어서 아침 산책하기도 좋구요. 적당하게 시내와는 거리가 있지만 가까이 편의점도 있고 불편함 없이 관광지로 이동 가능하고 자쿠지 등을 이용한 힐링까지 할 수 있는 독채 펜션 미니쇠소깍입니다. 제주 서귀포에서 고즈넉한 숙소를 찾는다면 가볼만한 곳이었습니다. 재방문 의사 강하게 있습니다. 결코 사장님이 겨울에 연락하면 귤 보내 준다고 그래서 그런거 아닙니다ㅎ

반응형

댓글


TOP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