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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영화&드라마)/영화

존윅4 후기와 결말 해석

by 베터미 2023.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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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존윅4에 관한 이야기를 소개하면서 2.5배속 쾌속 액션의 대가 견자단이 아시아인을 대표하는 뻔한 이름과 복장 말고 존윅 프랜차이즈에 맞는 암살자의 이름과 복장을 원해서 바뀌었다고 소개한 적이 있는데요. 영화를 보고 나니 그럴싸한 이름에 그럴싸한 설정을 엮어 놨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래 영화 스포를 함유하고 있으니 독자의 주의를 요합니다.

 

견자단의 케인

그 동안 할리우드 영화에서 견자단이 소비되는 방식이 그렇게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큰 비중으로 무게 있게 등장해서 좋았습니다. 마동석에 관한 이해와 존중이 깃든 방식으로 이터널스에 차용해서 싸대기 히어로가 등장했던 것처럼 견자단은 그 동안 그의 영화를 집대성한 것처럼 과거 그가 펼쳤던 무술의 오마주를 시원하게 펼쳐 보입니다. 

 

샹이든 창이든 중국스러운 이름으로 불리는게 싫다 하여 이름짓게 된 케인은 극중 영어 이름으로는 Caine이지만, 지팡이라는 뜻의 Cane에서 따 온 이름이 분명해 보입니다. 이름에서 맹인 암살자인 그의 정체성을 잘 드러낸 것인데요. 혹자는 여기에서 더 확장해서 성경 인물인 아담과 하와의 아들들인 가인과 아벨의 가인을 지칭한다고도 해석을 하는데 존윅 프랜차이즈에서 갑자기 성경적 해석이라니 당황스럽긴 한데 그런 해석도 있습니다. 성경에서는 가인이 하나님의 제물을 자신의 제물보다 더 좋아했다 해서 아벨을 죽이는데요. 케인 역시 형제처럼 여기는 존 윅, 성격적으로 읽으면 요한이 되는 인물을 죽이는 과정을 그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존윅5 가능성

애초에 존윅5를 염두에 두고 2편을 동시 제작할 뻔도 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후속작에 대한 제작진의 의지가 있었던 것은 확실해 보이구요. 채드 스타헬스키 감독 역시 존윅4의 결말에 대해서 열린 결말이 좋다, 다양한 해석을 존중한다는 발언을 해 오고 있습니다. 크레딧이 올라가고 난 뒤 나오는 짧은 쿠키 장면에서는 오히려 견다잔의 케인이 재등장하는게 아닌가 하는 떡밥을 흘리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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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존윅의 죽음에 대해서도 뜨뜨미지근하게 열린 결말로 처리한 상태라 키아누 리브스의 의지에 따라 후속편이 나올 가능성이 완전 없지는 않아 보입니다. 그 동안 할만한 액션신은 다 만들어 봤다 싶은 채드 스타헬스키 감독에게도 프랜차이즈화 의지가 있어 보이니까 말이죠. 당장 발레리나가 스핀오프로 나올 예정이고 존윅 시리즈의 정체성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견공의 시선이 무덤에서 다른 곳을 향하고 있었다는 신빙성 있는 추측에 더해서,

위와 같은 어마무시한 흥행성적을 고려해서 말입니다. 공개한지 한달도 채 되지 않아 이미 프랜차이즈 통틀어 최고의 흥행 성적을 기록하고 있으니까요.

 

존윅4 전작을 보고 가야 하나

시기상으로 1편부터 3편까지는 이어지는 내용이고 4편은 전작과는 4개월 정도 갭이 있다는 설정이라고 합니다. 사실 1편에 비해서 갈수록 느려지는 키아누 리브스의 몸짓에 실망했던 제 자신을 최근 1~3편을 몰아 보면서 이 세 편이 쉴새없이 이어진 설정이라는 점에서 오히려 핍진성을 살리는 연출이었지 않나 하면서 스스로를 반성했구요. 

 

이 관점에서 4개월동안 회복된 존윅의 액션이 어떻게 나올까 유심히 지켜 봤는데 확실히 체력회복빨이 보입니다. 설정에 대한 이해를 위해서는 간단하게 흘려보기로 전작을 보는 것을 추천하구요. 액션신의 발전상이나 새로운 시도를 보는 것만으로도 시간을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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