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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먹고잘살기/쓸데있을정보

레시피 없는 스타벅스 '오늘의 커피'의 레시피 있는 것 같은 매력

by 베터미 2017.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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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커피에 관한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커피 중에서도 제가 자주 먹는 스타벅스의 ‘오늘의 커피’에 관한 내용인데요. 저에게 오늘의 커피는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커피이기도 하고 자동차 개조를 즐겨 하는 사람들이 흔히 하는 얘기로 차를 개조하다 개조하다 결국에는 원래 차, 순정으로 돌아가더라는 얘기를 하는데 라떼, 카페 모카, 슈크림라떼 등 우유나 생크림 등 첨가물이 추가되는 커피는 한 번쯤은 맛을 보기 좋아도 즐겨 먹기는 힘들어서 다시 오늘의 커피로 돌아가는 그런 존재이기도 합니다. 전략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은 가격이 다른 제조커피에 비해서 저렴해서 스타벅스 별적립에 유리하다는 점이죠ㅎ. 

 + 난데없는 tip. 스타벅스 카드를 등록해서 별을 12개 적립하면 톨사이즈 무료음료 쿠폰이 딱!! 골드레벨을 유지하면 생일 쿠폰도 하나 딱!! 이따금씩 실시하는 설문조사에 참여하면 별 적립도 딱!! 이렇게 스타벅스의 노예가 됩니다...ㅡㅡ;;

 저는 별적립을 해서 쿠폰이 나오면 와이프에게 선심 쓰는척 베푸는 편인데요. 그렇게 나온 쿠폰으로 계절별로 나오는 특이한 음료를 먹어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휘황찬란한 이름을 붙여서 나오는 계절음료, 파일럿 음료가 많은데 그 중에 성공한건 최근에 나왔던 슈크림라떼 정도가 아닌가 싶네요. 

 오늘의 커피도 블랙이고 아메리카노도 블랙인데 무슨 차이가 있냐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그 차이는 커피를 내리는 방법에서 옵니다. 이 부분은 스타벅스에서 제공하는 내용을 살펴 보는게 제일 좋을 것 같습니다.

출처: http://istarbucksblog.co.kr


 그림에서처럼 에스프레소는 압출식 즉, 압력으로 추출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조밀한 크림의 형태로 기름이 나오는데 이걸 크레마라고 합니다. 반면, 오늘의 커피와 같은 브루드 커피는 장시간 추출하기 때문에 크레마가 거의 없고 추출하는데 시간이 더 많이 걸립니다. 브루드 커피는 드립커피와 구분없이 쓰입니다. 드립커피는 또, 드립 방식에 따라 콜드 브루가 되기도 하고 수작업으로 하면 핸드 드립이 되고 휴대폰 액정 닦는 걸로 주로 쓰는 융같은 걸로 하면 융드립커피가 되기도 합니다. 제주도에 ㅍㄹ다방이라고 융드립커피로 유명한 커피집이 있죠. 제가 견드립이 좀 강한데 펼칠 기회가 없네요.

 커피는 원산지 혹은 블렌딩에 따라서 고유한 맛과 향이 달라서 이 맛을 즐기기에는 오늘의 커피와 같은 드립커피가 좋습니다. 에스프레소는 에스프레소째로 드셔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그 묵직함과 뒷통수를 때릴 것 같은 씁쓸함의 극치감이 좋긴 한데 고유한 맛을 즐기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물을 섞어서 마시는데 물을 섞은게 바로 흔히 먹는 아메리카노죠. 여기에 얼음을 넣으면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됩니다. 에스프레소가 더 쓰다, 독하다고 하는데 어떤 바리스타가 주장하기로는 두꺼운 크레마층의 대부분인 지방이 혀를 코팅해 줘서 실상은 에스프레소가 덜 쓰고 아메리카노가 더 쓰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반면, 오늘의 커피는 커피 고유의 향이나 맛이 살아 있어서 쉽게 그 맛을 구분할 정도로 뚜렷한 차이를 느끼면서 즐길 수 있는데요. 굳이, 오늘의 커피가 아니더라도 원산지별로 커피 맛의 특징을 알고 즐기면 더 좋을 것 같아서 정리를 해 봅니다. 

 스타벅스에서 나오는 오늘의 커피용 원두는 계산대 근처의 진열장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원두 중에 하나를 선정해서 제공합니다. 선정 기준이 궁금한데 기회 있을 때 한 번 물어봐야겠네요. 어쨌든, 크게 3가지 분류로 나눕니다.

 1. 블론드 로스트(약배전: 은은하고 부드러운 맛)

  - 크리스마스 블론드 로스트

 2. 미디엄 로스트(중배전: 균형잡힌 부드러운 맛)

  - 쓰리 리전 블렌드

  - 과테말라 까시 씨엘로

  - 파이크 플레이스 로스트

  - 브렉퍼스트 블렌드

  - 케냐

  - 과테말라 안티구아

  - 콜롬비아

 3. 다크 로스트(강배전: 강렬하고 강인한 맛)

  - 트리뷰트 블렌드

  - 오텀 블렌드 

 커피관련용어로 약배전, 중배전, 강배전 순이 되겠습니다. 이 순서는 커피를 볶는 시간과 온도에 따라 구분한다고 보시면 되구요. 강배전으로 갈수록 시간은 많이 들이고 고온에서 볶기 때문에 TV CF에서 나오는 시커먼 콩처럼 된다고 생각하시면 되겟습니다. 강배전은 또, 고온에서는 짧게 볶기 때문에 타이밍이 생명이고 바리스타의 스킬이 담기는 원두라고 합니다.

 커피의 기본적인 맛 구분을 신맛, 쓴맛, 단맛, 바디감으로 흔히 나누는데요. 원래 커피 기본맛이 신맛이라고 하는데 이게 로스팅을 하면 할수록 없어지고 쓴맛이 강해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위의 구분에서 1번 항목은 신맛 3번 항목에서는 쓴 맛을 강하게 느낄 수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단맛은 원산지에 따라 차이가 있는 편이구요. 과테말라산이 이 3가지 맛이 적절하게 배합이 되어 있어 추천을 많이 합니다. 신맛을 즐기기 좋은 원두로는 예카체프가 있는데 스타벅스에는 없구요. 개인이 하는 커피집에서는 종종 찾을 수 있더군요. 위에 강배전으로 만든 블렌드가 트리뷰트와 오텀 블렌드가 있는데 쓴맛이 좀 강한 편이어서 취향을 탈 것 같습니다. 대신, 바디감을 이런 원두에서 강하게 느낄 수 있는데요. 오래 볶을수록 위에서 말한 크레마 성분인 지방이 배어 나오기 때문에 이 지방 성분 때문에 느껴지는 묵직한 느낌이 있는데 이걸 바디감이라고 하고 이런 류의 커피는 아침에 먹으면 하루 종일 입안에 그 맛이 혀에 감겨 있는 것처럼 느껴져서 기분이 좋습니다. 실상은 오일 성분이 혀에 코팅이 되어 있는 거겠죠. 

 스타벅스의 경영자 하워드 슐츠가 통계적으로 조사를 해 보니 대다수의 입맛에 맛는 커피는 중배전 커피라는 결과가 나와서 중배전 커피를 중점적으로 민다고 하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는데 아니나 다를까 대부분이 중배전 커피네요. 말씀드린대로 중배전 커피에서는 신만, 쓴맛, 단맛을 골고루 느낄 수 있고 과하게 쓰지도 않기 때문에 대중의 입맛에 적절하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위에 열거한 커피들은 제가 그동안 먹어봤던 커피만 골라본 거구요. 실제로는 몇가지가 더 있습니다. 

 정확히 몇잔 분량이 나오는지 모르겠지만 오늘의 커피는 주문을 받으면 내렸다가 분량이 소진되면 다시 내리고 하는 시스템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언제 내린 거에요?라고 물어보면 내린 시간을 얘기해 줍니다. 맛을 유지하기 위해 뜨거운 음료는 보통 1시간까지 보관했다가 버리구요. 차가운 음료는 4시간까지 보관한다고 하네요. 저는 보통 아침 일찍 가서 먹는 편이라 주문이 들어가야 내리기 시작해서 5~10분 정도 대기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서 사이렌 오더를 활용합니다. 커피 이야기가 길었네요. 다음엔 사이렌 오더 활용법을 한 번 다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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