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크린(영화&드라마)/영화

성공적인 리메이크 엠마 스톤의 실사판 미녀와 야수 리뷰와 제작 뒷이야기

by 베터미 2018. 10. 10.
반응형

오랫동안 묵혀 두고 보지 못하고 있던 영화를 무심코 틀었다가 넋을 놓고 봤네요. 1991년작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한 영화인데요. 소싯적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OST에 기억력 때문인지 흐릿해진 내용을 더듬어 가면서 보고 있으니 추억 소환도 되고 뒤로 갈수록 몰입도 되고 재미있게 봤네요.


어린 시절에는 영화의 주제곡인 'beauty and the beast'가 너무 좋아서 수십번을 되새김질하면서 듣다가 가사도 알아야 되겠다 싶어 영문이 아닌 한글로 꾸역꾸역 따라가면서 적어 놓은 연습장을 들고 다니면서 들었던 기억이 있는데요. 

미녀와 야수 실사판 리뷰


어쩌면 영어 공부의 초입에 쉽게 들게 해 준 역할을 한 작품들 중 하나가 아닌가 싶네요. 그 당시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전성기였던 시절이라 주제곡만 따로 모아 놓고 긁적여 놓고 외워도 어림잡아 수백, 수천단어는 쉽게 외웠을 거니까요. 그 전에 게임을 붙잡았다면 일어를 배웠을텐데 말이죠. 


■ 나이가 들고 보니


나이가 들고 보니 원작을 훼손하거나 추억에 재를 뿌리는 느낌이라 초반 도입부에는 크게 몰입이 되지 않고 딴 생각만 하게 되더군요. 특히, 야수에게 잡혀 성에 갇힌 뒤 점점 야수와 가까워지는 부분에서는 순수하게 몰입되기 보다 저건 스톡홀롬 증후군이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할 정도였는데요. 

미녀와 야수 ost


잠자코 보고 있자니 귀에 익은 OST가 극중에 먼지 터는 장면처럼 기억 어딘가에 묻혀 있던 걸 들어낸 탓인지 옛날꺼 그대로 썼네, 저것도 들어 봤는데 하면서 몰입하게 되고 20년이 넘는 시절 동안 발전한 CG 덕분에 전혀 거슬림 없는 무생물의 움직임에도 쉽게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뮤지컬 스타일 영화에 정통한 감독의 작품이라 그런지 의도한 바를 명확하고 화려하게 표현할 줄 아는 연출이 좋아서 장면 하나하나에 쉽게 버릴 수 없는 공력이 깃들었다 싶어 더 재미가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크면서 같이 볼만한 영화가 하나 늘어난 기분입니다.


■ 제작 뒷이야기


1991년에 주제곡 'beauty and the beast'를 불렀던 셀린 디온이 2017년에 개봉한 실사판 영화에 소환됩니다. 이번에는 'How does a moment last forever'라는 곡으로 돌아왔는데요. 어떻게 하면 한 순간이 영원히 계속될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노래인데요. 제목 그 자체로 좋습니다. 

미녀와 야수 셀린 디온


라이언 고슬링이 처음에 야수 역할을 맡을 뻔 했는데요. <라라랜드>에 출연해야 한다는 이유로 고사했습니다. 반대로, 엠마 왓슨은 라라랜드에 여주인공으로 캐스팅 제안이 들어갔으나 이 영화를 찍어야 한다는 이유로 고사했습니다. 


<드림걸즈>, <위대한 쇼맨> 등으로 뮤지컬 영화 전문으로 필모를 쌓아 가고 있는 감독 빌 콘돈이 디즈니와 처음 <미녀와 야수>를 어떤 식으로 다시 만들지에 대해 얘기할 때 디즈니측에서는 뮤지컬로 재탄생시킬 생각은 별로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콘돈은 이렇게 좋은 영화를 실사화하면서 'Be our guest'를 안 한다구요?하면서 뮤지컬로 확정했다고 하는 후문입니다.

미녀와 야수 be our guest


영화에 대해 사전 정보없이 그냥 봤다가 나중에 이완 맥그리거가 등장하는걸 보고 캐스팅도 화려했네하고 놀랐는데요. 이완 맥그리거는 'Be our guest' 노래를 부르면서 CG를 얹기 위해 실제로 춤을 췄다고 합니다. 이 모션 캡쳐를 위한 수트가 쫄쫄이라 부끄러웠는지 찍는데 필요한 사람만 빼고 다 나가 달라고 했다고 하는군요. 


프랑스의 구전 동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보니 프랑스어를 여기 저기 양념처럼 쓰는데요. 이완 맥그리거는 아내가 프랑스인이지만 프랑스 억양을 정확하게 내기 위해 꽤 힘든 과정을 거쳤습니다. 결국에는 영화를 다 찍고 나서도 멕시코인이 하는 것처럼 나와서 다시 찍었다고 하지요.


애니메이션에서 음악을 담당했던 알란 멘켄이 실사 버전에서도 다시 음악을 맡았습니다. 

엠마 왓슨 CG를 대하는 자세


이 장면은 엠마 왓슨에게 가장 지루하고 힘들었던 순간이라고 합니다. 실제로는 의자에 혼자 앉아서 재밌는듯 미소 지었다가 반응했다가 해야 하는 신이어서였는데요. 그래서, 앞에 촬영 직원들이 농담하고 손발을 써 가며 웃는 장면을 끌어 내기 위해 분주했다는군요.


워낙 인기 있는 작품이었다 보니 그 외에도 알려진 사실이나 옥의 티도 많지만 이만 줄입니다. 뮤지컬 영화로는 전대미문의 기록을 세운 영화 미녀와 야수였습니다. 도움이 되는 정보였다면 공감버튼 클릭 잊지 마셔요~


반응형

댓글


TOP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