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교과서같은 빠숑의 대한민국 부동산 투자

부동산 관련 공부를 하다 보면 한 번쯤 스쳐 지나갈 법한 작가이자 블로거인 빠숑님의 책입니다. 현직은 어디 조사기관에 근무하시는걸로 알고 있는데 참 바지런하십니다. 책도 꾸준히 쓰시고 5시에 일어나서 어김없이 포스팅하는 습관을 꾸준히 실천하고 계신 분인데요. 

부동산에 관심 있는 분에게라면 몇 가지 지점에서 흔히 나온 책과는 다른 점이 있어 다독을 권해 드릴만한 책입니다.

■ 부동산 투자 규모를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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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부동산 관련 서적은 돈에 대해 타점을 잡고 독자를 노립니다. 내가 얼마 벌었는데 이렇게 따라해봐하는 형식을 갖추는게 대부분인데요. 그래서 월 얼마를 번다, 1년에 얼마를 벌었다, 자산규모가 얼마가 된다 등의 자극적인 숫자가 구미를 당기게 하는게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이 분 투자규모를 잘 모르겠습니다.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서 팀장으로 근무한 이력과 그가 출연한 방송을 여러 경로를 통해 듣고 봤는데 부동산과 굉장히 밀접한 관계에 있는 수치를 가공해서 의뢰자에게 제공하는 일을 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데이터 가공이나 근거 자료를 통한 분석은 타의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정밀한 데이터를 제공해 줍니다. 이전 책에서는 역사나 풍수지리를 묶어서 해석한 점도 재미있었는데요. 그만큼 자극적인 투자 규모로 시작하지 않는 것이 재미있는 포인트입니다.

■ 주식 교과서같은 소리하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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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냥거리는 게 아니라 주식 교과서에나 나올법한 부동산 투자를 위한 자료 정리가 말끔하게 되어 있는 것이 이 책의 특징입니다. 일반적인 형식의 투자 관련 책은 나는 이렇게 해서 여기를 투자했는데 거기에 이런저런 사정이 있었다. 나아가서는 과거 나는 이런 투자를 통해 실패했는데 딛고 일어서서 이러한 투자 시스템을 만들었다같은 류의 내용이 많은데요. 

이 책은 마치 원포인트 레슨을 듣는 것처럼 필요한 정보와 데이터를 요목조목 정리해서 깔끔하게 제공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많이 보입니다. 그래서 목차만 봐도 무슨 이야기를 할 것인지 무엇이 중요한지 대략 추정이 가능할 정도인데요. 

■ 부동산 4+3 방식으로 투자를 결정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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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제시하는 것이 이 7가지 꼭지입니다. 나열해 보면, 

1. 교통환경

2. 교육환경

3. 상권환경

4. 자연환경

플러스 알파로, 

1. 상품 경쟁력

2. 가격 경쟁력

3. 프리미엄 경쟁력

이렇게 4개의 입지 요건과 3가지 경쟁력을 기준으로 평가해 보라는 것인데요. 입지요건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기도 하고 제가 올린 분석글도 대부분 이 범주 내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여기에 하나 더 추가하자면 직주근접이 되겠네요. 

여기에 더해서 3가지 경쟁력에 대해서도 중요성을 강조했는데요. 이 경쟁력은 다소 추상적인 것이기 때문에 개인적인 판단 범주 내에서 어떻게 적용할지는 고민이 필요합니다. 30년이 넘은 아파트도 주변에 상권이 잘 확보되어 있고 학군이 우수하다면 프리미엄 경쟁력이 있을 수 있으니까요. 

내 집 마련이나 투자를 목적으로 부동산을 공부해 보고 싶다면 기본서로 시작하면 좋을 법한 책입니다. 부동산으로 그치지 않고 주식에서나 볼법한 거시적, 미시적 경제 흐름 내에서 파도를 잘 타야할 방법도 잘 정리가 되어 있어 초심자에게 도움이 많이 될 듯 합니다.

주식과 부동산 공통적으로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서 팔아라'는 만고불변의 진리인듯 하군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