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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영화&드라마)/영화

일본이 이 영화를 싫어합니다. 실화 배경 아이 캔 스피크 리뷰

by 베터미 2019.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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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크린 매니아 베터미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영화는 한국 영화 아이 캔 스피크입니다. 여간한 기회가 아니면 한국 영화를 보는 일이 드문 편인데 넷플릭스에 올라 와 있는 걸 재무장관님께 보여 드리면서 귀동냥하듯이 봤는데 편견을 넘어선 재미가 있더군요.


리뷰의 특성상 약간의 스포를 함유하고 있을 수 있으니 독자의 주의를 요합니다.

아이캔스피크

■ 이럴 줄 알았다


우리나라 영화를 몇 가지 분류로 구분해 보면 잔인하냐, 안 잔인하냐. 욕이 나오냐, 안 나오냐. 신파냐 신파가 아니냐 등으로 구분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 영화는 잔인하지 않고 욕도 덜한데 신파인듯 신파가 아닌 영화입니다. 


제가 영화 스토리라인이나 제목만 보고 피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도 결국엔 억지 신파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염려 때문인데요. 아니나 다를까 어느 순간부터 강요하듯이 신파로 넘어가는 면이 없잖아 있지만 충분히 가슴 깊숙히 잠들어 있는 억하심정을 건드리는 내용이라 공감이 가더군요. 

아이캔스피크 리뷰


일본 대표들에게 시원하게 할 말을 다 하기 위해 영어를 공부하고 결국엔 해내는 장면이나 다른 국가에서는 다들 유감을 표하고 사죄를 하는 마당에 쪼잔하게 얼마면 되니?라고 일갈하는 그들에게 시원하게 일본어와 영어로 맥이는(?) 장면에서는 어쩔 수 없는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됩니다.


어떤 의미에서건 일본이 싫어할 영화임이 분명해서 보는게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감독이 앞뒤 돌아볼 것 없이 국내용 혹은 일본 수출을 포기한 느낌이라 그 굳은 심지에 반할 것 같은 내용이기도 하구요. 다만, 뜬금없이 감화된 지역 주민들이 꼬장꼬장해서 대립하던 나옥분 여사와 베시시하며 공감하는 장면으로 급전개되는 장면은 좀 황당하긴 합니다. 얼마 전 종영한 스카이캐슬과 유사한 전개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영화 얼마나 흥행했을까


영화를 보면 제작비는 캐스팅 비용 외에 그리 크게 들어갈 만한 구석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실제도로 영화의 순제작비는 39억원 정도로 밝혀졌습니다. 이 기준으로 손익분기점이 대략 170만 정도로 추정하고 있는데요. 결과적으로 300만 관객을 넘어서 대박이 났습니다. 최종 관객수는 320만 정도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아이캔스피크 일본


■ 알면 쓸 데 있을 소소한 정보


영화 도입부에 보면 새로 전보를 받아서 찾아간 곳에 너무 일찍 도착한 것이 아닌가 하고 의아해 하고 있을 때 아니나 다를까 칼같이 9시를 5분 정도 남긴 시점에 출근을 대거 들어오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이 영화의 배경이 된 장소는 실제 용인 수지구청입니다. 


단순히 할머니가 영어를 배우기 위한 영화라고 생각하면 천만의 말씀 경기도 오산인데요. 이 영화는 실화를 모티브로 하고 있습니다. 후반부로 가면 밝혀지는 나옥분 여사의 사연은 위안부 피해자였는데요. 이 캐릭터의 모티브가 된 두 주인공이 이용수, 김군자 할머니입니다. 

아이캔스피크 실화


이 두 할머니는 2007년 미국 하원에서 열린 "2차 대전 당시 종군위안부" 관련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해서 일본군 위안부의 참상을 전세계에 알렸습니다. 김군자 할머니는 2017년에 별세했습니다. 이 청문회에는 이 두 분 말고 네덜란드인인 얀 루프 오헤를 할머니도 등판하셨는데요. 일본의 인권유린과 전쟁범죄에 대해 사실을 인정하고 제대로 된 역사를 가르쳐야함을 역설했습니다. 


영화에도 나오는 장면인데 유엔 대표부에 가서 일본 공사에게 호통을 치는 장면이 있는데요. 이것도 실제로 있었던 사실이라고 하는군요. 주인공은 바로 이용수 할머니였습니다. 


김현석 감독은 <시라노 연애조작단>, <스카우트>, <쎄시봉> 등을 만들었는데요. 영화 특징이 신파스러운데 드러내 놓고 신파로 가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런 면이 이 영화 <아이 캔 스피크>에서도 잘 발현이 된 것 같은데요. 그런 점에서 누구나 보더라도 큰 거부감없이 공감할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인이라면 가슴을 치는 무언가가 있을 수 밖에 없는 영화 <아이 캔 스피크>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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