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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먹고잘살기/맛집정보

오키나와 아메리칸빌리지 브런치 맛집 와규카페 카푸카

by 베터미 2019.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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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까다로운 입맛을 가지고 있는 베터미입니다. 여행을 가면 주로 현지인들이 찾는 맛집을 찾으려고 노력하다 보니 꽤나 맛집 찾기에 선방하고 있는데요. 오키나와에 가서도 이런 올곧은 철학을 가지고 접근하다 보니 척박한 맛집의 땅이라는 이 섬에서 꽤 괜찮은 곳을 몇 군데 찾아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곳은 그 중 한 곳인데요. 


조식을 포기하면서 일부러 인근 호텔로 잡았던 것을 후회하지 않게 해 준 맛을 제공한 곳이었습니다. 이름하야 와규카페 카푸카라는 곳인데요. 힐튼 호텔 인근에 위치해 있어서 도보로 5분 정도로 이동 가능한 곳에 있습니다. 

아메리칸 빌리지 맛집


■ 호텔 조식을 포기하다


여행 일정을 짜다 보니 조식이라는게 어딜 가나 비슷비슷해서 그러려니 하고 먹는거지 그렇게 특색이 있다 싶은 곳은 못 찾았는데요. 베트남은 좀 다르긴 하더군요. 아침부터 쌀국수를 제공하는게 특이했던 기억이 있는데요. 


유럽쪽을 가봐도 그렇고 기본 조식으로 주는 메뉴는 거의 비슷한 것 같습니다. 이 곳 오키나와는 두드러지는 맛집이 없는 것으로 유명한 관광지여서 어떻게 그런 곳을 피하나가 화두였는데 조식을 먹었던 다른 한 곳도 그냥 먹을만하네 수준이지 그렇게 인상적이진 않더라구요. 특색을 꼽으라면 낫또를 기본으로 제공한다는거나 구운 생선이 올라온다는 것 정도가 되겠네요. 

일본 조식 낫또


어쨌든 와규카페 카푸카는 이 조식을 포기하고 선택했던 것을 후회하지 않게 해 준 곳이었습니다. 아메리칸 빌리지 인근과 냐하시를 위주로 구경할 목적이라면 이 곳에 숙소를 잡고 조식을 여기에서만 해결해도 되겠다 싶을 정도였는데요. 위치부터 소개해 드립니다. 


■ 위치


잠깐 소개해 드린대로 호텔 오키나와 차탄 리조트 인근에 위치해 있습니다. 

와규카페 카푸카 위치


해변가에 위치해 있어서 큰 길을 따라 가다 보면 잘 안 보이는데요. 골목으로 들어가서 해변쪽으로 들어가야지 제대로 보입니다. 지도상 위에 위치한 곳이 미국 공군 기지인데요. 군사지역이라 그런지 지도상에 표시는 되지 않지만 저처럼 운(?)이 좋다면 에어쇼를 관람할 수도 있습니다. 


사진을 찍긴 찍었는데 콩알만큼 나와서 콩알인지 전투기인지 구분이 안 가서 삭제해 버렸는데 전투기들이 왜인지 모르겠지만 곡예 수준으로 비행을 하더군요. 


■ 괜찮은 브런치를 원한다면


친구나 가족끼리 와도 좋지만 연인 사이에 와도 큰 점수를 딸 수 있는 장소라고 장담할 수 있는 곳이었는데요.

카푸카 대기


다들 어떻게 알고 또 이렇게 왔는지 중국인과 일본인들이 우리보다 먼저 와서 줄을 서 있더군요. 오픈 시간이 9시입니다. 혹시나 해서 조금 일찍 도착했는데 3팀 정도가 먼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와규카페 카푸카 영업시간


운영시간은 사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브런치 메뉴를 제공합니다. 그냥 봐서는 브런치가 주메뉴가 아닌가 싶은 곳이었습니다.

와규카페 카푸카 메뉴


메뉴판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대략 1만원대 내외에서 먹을 수 있습니다. 아보카도 들어간 샐러드를 시도해 보고 싶었지만 다른 먹을거리가 눈에 띈게 많아서 무지개빵이 들어간 메뉴와 프렌치 토스트, 기본 메뉴 등을 시켜 봤네요. 

와규카페 카푸카 식초음료


한국인이 없어서 더 좋았던 곳이긴 하지만 관광지답게 언어를 주요 고객(?)들 위주로 번역해 놨습니다. 일어를 기본으로 중국어, 한국어 등으로 번역해 놔서 이해하지 어렵지 않은 식초음료도 무제한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와규카페 카푸카 무지개빵


이 메뉴는 사실 그렇게 시키고 싶지는 않았지만 알록달록한 색깔에 혹한 아이들 덕분에 어쩔 수 없이 시켰는데요. 그래도 맛은 독특하고 괜찮았습니다. 아보카도 샐러드와 저울질하다가 아이들의 성화에 이걸 시켰는데 다행히 괜찮더군요. 다만, 샐러드 드레싱을 Cilantro라는 생소한 것을 그냥 시켜봤는데 신세계를 경험했네요. 


맛을 본 순간 입안에 펼쳐지는 익숙한 쌀국수 잘못 먹었을 때의 향이 이게 샐러드에서 느껴져도 괜찮은 맛인가 하고 몇 번인가 현실부정을 거듭하다가 아 내가 먹은게 고수 드레싱이 맞구나 하는 확인까지 이어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고수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Cilantro 들어간건 여간하면 패스하시길 권합니다.

와규카페 카푸카 프렌치 토스트


제가 생각하는 이 곳의 메인 요리는 이 프렌치 토스트입니다. 맛이 기가 막혀요. 실패없는 맛을 원한다면 프렌치 토스트만 다 시켜도 후회하지 않을 맛이라고 장담합니다 인생 프렌치 토스트라고 할 수 있을만큼 맛있더군요.

카푸카 브런치 세트


이건 카푸카 브런치 세트입니다. 메뉴에 꽃을 끼우는 것이 또 이 집의 특징인데요. 일부 메뉴에 이렇게 식용 꽃을 같이 제공하는데 저는 맛도 못 보고 바닥에 떨어뜨렸네요. 이 외에 고기와 우엉무침(?) 등이 딸려 나옵니다. 건강한 맛이에요. 


시간만 넉넉히 잡고 나온다면 2~3시간은 너끈히 앉아서 식도락을 즐길 수 있는 곳이었는데요. 카페 분위기도 너무 좋고 앉아서 쉴만한 공간도 넉넉히 확보되어 있어서 더운 여름날에 가면 바다를 보면서 유유자적 맛있는 음식에 취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일본에서 이런 곳을 만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또 오게 된다면 최소한 이틀 아침은 이 곳에서 먹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곳이었네요. 오키나와 의외의 맛집 발굴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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