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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영화&드라마)/영화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에 수록된 한국 감독 작품

by 베터미 2019.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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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영화에 관한 쓸데있는 정보를 소개해 드리고 있는 베터미입니다. 오늘은 호기심에서 비롯된 노가다 일기같은 건데요. 오랜만에 들린 도서관에서 최근 발간된 책들을 훑어 보고 있었는데 이런 두꺼운 책이 눈에 들어온 것이죠.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


제목을 보자 마자 1,001개나 되는 영화 중에 한국 영화는 과연 몇 편이나 들어 있을까가 궁금해져서 일을 만든 것이죠. 호기심 때문에 900페이지가 넘는 책을 뒤적이다 보니 나름 가슴을 때리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 영화도 패권의 역사인가


책을 본 간단한 소회는 영화의 역사 역시 패권의 역사구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영화 자체가 서구에서 발생한 기술이긴 하지만 발전하는 과정에서 패권을 쥐고 있던 국가들 사이에서나 유행하던 것들이 전후시절부터 수록된 국가도 점점 다양해지는 양상을 보니 한편으로는 씁쓸하더군요. 


대학교 교양 과목에서나 다룰법한 걸출한 명작들의 향연 속에서도 어딘가에 한국 작품도 있겠지 하고 뒤적여 봤는데 찾을 수 있었던 것은 딱 세 작품이었습니다. 광복 즈음해서는 일본 영화도 추천 목록에 꽤나 등장하고 있는데요. 그 와중에 등장한 한 편의 작품이 있습니다. 

스페인 광장


■ 하녀(1960)


김기영 감독의 이 작품은 한국의 알프레드 히치콕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유명했던 그의 스릴러 영화였습니다. 이 때 출연한 연기자들이 무려 안성기, 엄앵란 등이죠. 요즘 사람들이 접했던 영화는 이 영화가 아니라 전도연이 출연한 리메이크작이 아닐까 싶은데요. 


책에서는 한국전쟁 이후 남한의 비인간적인 발전에 관한 격렬한 비판의 발언이자 정신의 변화와 물질적 탐욕이 한국인에게 미치고 있는 영향에 관한 논평이라고 평가합니다. 본 영화가 아니라 리뷰할 수는 없지만 요즘 말하는 갓띵작 중 하나라고 하니 1,001개 중에 단 세 작품만 들어가야 한다면 꼭 들어갈 자리를 만들어놔야 할 영화라고 보이는군요. 


■ 올드보이(2003)


무려 43년이 지나서야 이름을 올리게 된 <올드보이>입니다. 다른 장르보다는 주로 잔혹 스릴러에서 역량이 폭발하는 그의 작품 중 하나인데요. <복수는 나의 것>이나 <올드보이>나 잔인한 영화를 쉽게 소화하지 못하는 사람이 보기에는 굉장히 부담스러운 영화입니다. 

올드보이 리메이크


책에서는 잔인성에도 불구하고 궁극적으로 폭력배 스릴러와 복수 미스터리 요소들을 정교하게 한데 담아낸 풍자 코미디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박찬욱 감독의 복수 시리즈 중 두 번째 작품이기도 하구요. <복수는 나의 것>과 <올드보이>에 이어서 <친절한 금자씨>까지 이어지는데요. 


박찬욱 감독이 세계로 뻗어 나가는 디딤돌이 되기도 한 작품입니다. 이후,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해서 타노스와 스칼렛 위치가 각각 최민식과 강혜정 역을 맡아 개봉했는데요. 원작을 넘어서지 못하고 망했습니다. 그 뒤로도 장도리 액션신은 여러 영화에서 오마쥬로 등증하는데요. 미드 중에서는 <데어 데블>이 그러합니다. 

올드보이 오마쥬


■ 아가씨(2016)


놀랍게도 마지막으로 눈에 띈 세번째 작품 역시 박찬욱 감독의 작품이었습니다. 묘하게도 두 작품 모두 원작이 바다 건너 나라에서 왔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는데요. 그렇게 보면 박찬욱 감독은 뛰어난 스토리를 뛰어난 연출력으로 가공하는 능력이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박찬욱 아가씨


책에서는 까도 까도 나올 것이 있는 겹겹이 숨겨져 있는 매력이 있는 영화라고 소개하고 있는데요. 2회차 이상 감상을 권하고 있습니다. 다만, 일제 강점기의 한국은 사람들이 생존을 위해 사회적 역할을 선택하고 개인의 태도와 의견을 가장해야 하는 사회였다고 정의하는 대목이 씁쓸합니다. 


김민희는 이 영화로 빼어난 연기력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그 연기력을 넘는 이슈에 묻혀서 그 뒤로는 이렇다할 눈에 띄는 작품이 없구요. 파격적인 노출신으로 주목을 받았던 김태리는 이 영화에서 유명세를 득템하고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에서 비슷한 시대물에서 또 한 번 주목을 받습니다.

괴물 봉준호

 

박찬욱 감독의 작품이 좋은 평가를 줄만한 작품이 많은 건 사실인데 우리나라의 또 다른 할리우드 감독 봉준호 감독의 작품이 빠진 건 좀 의외네요. <괴물>정도는 리스트에 있을 줄 알았는데 주제 의식이 마음에 안 들었던 것일까요. 


정확히는 서양인이 선정한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라는 점만 인지한다면 참고 삼아 볼만한 책인데요. 거기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세 편의 영화 소개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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