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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영화&드라마)/드라마

믿고 보는 HBO 추천 미드 체르노빌(Chernobyl)

by 베터미 2019.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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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좌의 게임이 얼마 전에 종방을 맞았습니다. 시즌1이 2011년에 시작했으니 햇수로 치면 9년째 방영을 한 셈인데요. 그 오랜 시간동안 사람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던 만큼 실망도 컸던지 팬들의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여간하면 의도된 연출이겠거니하고 긍정적으로 해석해 보려고 하는 편인데 이번 시즌8은 여러 군데에서 많은 배신감을 느끼게 할만한 부실한 연출이 이어져서 도무지 쉴드를 쳐줄 생각이 들지 않는군요. 여러가지 합목적적인 이유를 들어 후기를 실어 보려고 2회차 관람까지 했는데 의문만 더 생겨서 아쉬워 하던 차에 새로운 미드가 눈에 들어 왔습니다. 

hbo 미드 추천


바로 같은 방송사에서 방영 중인 <체르노빌>인데요. 실제 1986년 4월 있었던 체르노빌 원전 사고를 다룬 작품인데요. 최근에 우리나라에서 한빛1호기 열출력이 급증했던 사건을 무마하려던게 이슈가 되서 제2의 체르노빌이 될 뻔했다고 여러 사람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일이 있습니다. 이제는 3~40년 전일이라고 기억하는 이가 없다고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을 뻔한 상황에 등장한 이 드라마의 등장 시기가 아이러니하네요. 


■ 현실이라 더 무서운 원전사고


희박한 가능성으로 터진다고 하는 원전사고는 아무리 사고 확률이 낮다고 해도 일단 터지고 나면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끼치기 때문에 아무리 조심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현 정부에서는 점진적인 셧다운을 목표로 대체 에너지원을 확보하는 기조로 방향을 잡은 것이라고 보는데요. 

체르노빌 실제 피해


실제 사고가 터졌을 때도 사고를 덮기에 급급했던 관료들로 인해서 대응이 더디게 진행되어서 피해를 더 키웠다고 하는데요. 이 답답한 장면을 현실감 있게 잘 만든 것 같습니다. HBO답게 노출에 있어서는 파격적인 19금을 자랑하는데요. 극의 현실감을 더해 주는 장치라 전혀 부담스럽지는 않더군요. 


■ 제작에 얽힌 뒷이야기


체르노빌은 그래도 위험을 제대로 인지한 뒤로는 철저한 대응이 이루어져서 지금은 사람이 살지 않는 땅이 되어 버렸는데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사람이 살아도 된다는 둥, 해당 지역에서 생산한 제품을 먹고 써도 된다는 둥의 억지로 여러 사람이 피해를 보고 있는데요. 그래서, 당연히 이 드라마의 제작은 체르노빌에서 이루어지지는 않았습니다. 

미드 체르노빌


체르노빌은 실제 소비에트 연방 시절에 일어난 사건이라 지금은 독립한 우크라이나에 위치해 있는데요. 극에 사실감을 더하기 위해서인지 촬영도 우크라이나를 포함 리투아니아 등지에서 소비에트 연방 시절에 건축된 건물들을 활용해서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주인공인 레가소프는 초반에 등장하자마자 미행을 의식해서인듯 진실을 고백한 녹음 테이프를 숨기고 목을 매다는데요. 실제로도 원전 사고가 있은 2년 뒤 자살을 했다고 합니다. 정부가 무마하려고 했던 체르노빌의 진실을 폭로한 내부고발자인 그는 실존인물이었습니다. 그 공로로 옐친 시절에 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영화 <어벤져스>에 등장했던 스텔란 스카르스고르드가 맡은 세르비나 부의장 역도 실존 인물이었다고 하는군요. 3번째 에피소드까지 나온 현재까지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인물들입니다. 

체르노빌 등장인물


왕좌의 게임을 떠올리게 하는 등장인물도 있습니다.


■ 체르노빌 실제 피해는 어땠나


소비에트 연방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최초 폭발로 인해서 2명이 사망했고 사고가 있은 뒤 수주내에 28명의 엔지니어와 소방관이 방사능 노출과 관련한 질병으로 사망했다고 합니다. 폭발 당시에 약 600여명의 직원이 인근에서 일하고 있었고 이 중 134명이 방사능 노출로 인한 질병을 앓았습니다.  


잠재적인 피해에 대해서는 측정하는 기관마다 수치가 다르지만 UN에서는 4,000명이라고 추산하고 있고 그린피스에서는 9만 3천명이라 추산하고 있습니다. 확실한 증거로는 인근에 살았던 주민들의 암 발병률이 증가했다는 것이죠. 2010년에 연구원들이 밝힌 바에 따르면 아이들의 선천성 결손 비율도 엄청나게 증가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위험천만한 곳인데도 BBC보고서에 따르면 연간 방문객이 6만명에 달할 정도로 위험을 즐기는 이들의 관광 명소라고 하는군요. 출입 금지 구역으로 지정했는데도 말이죠.


이미 겪었던 참상을 모르고 살았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원전 사고의 위험성을 현실감 있게 전달하면서 드라마적인 요소도 잘 살린 명작이라는 느낌이 강려크하게 드는 추천할 만한 HBO 미드 체르노빌인데요. 이제는 용두사미가 되지 않을까 의심하며 봐야 되는 현실이 아쉽지만 마지막까지 분발하길 바래야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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