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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영화&드라마)/드라마

왕좌의 게임 시즌8 6화 끝나지 않은 이야기

by 베터미 2019.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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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8에 걸친 대장정이 끝났습니다.  이만한 애증의 드라마가 또 나올까 싶은 아쉬운 에피소드였는데요. 후기 시작해 봅니다. 지금까지의 스포가 함유되어 있으니 독자의 주의를 요합니다. 


■ 왕좌의 게임 시즌8 6화 스토리


티리온은 가족의 흔적을 찾아 레드킵으로 들어갑니다. 아마도 도망치는 장소라면 이 곳었다고 생각했던지 손 쉽게 지하 비밀 통로를 잘 찾아 들어간 티리온은 여러 군데 세워져 있는 돌무더기가 불안합니다. 아니나 다를까 떨리는 손길로 벽돌을 옮기자 왠걸 돌무더기 깊이 매장된 건 아니었네요. 

네드 스타크 왕좌의 게임


돌무더기 표면에 벽돌 몇 개를 치웠을 뿐인데 라니스터 남매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연출인걸 알겠는데 여간하면 살 수 있겠는데?라는 의문이 듭니다. 시즌8이 계속 그러했으니 일단 알겠습니다. 


존 스노우는 거세병들이 이미 전의를 상실한 황금용병단을 도륙하는 것이 못마땅합니다. 아무것도 몰라 보이는 그도 선악의 구분, 적당함과 과도함의 구분은 지나치리만치 철저하게 챙겨 왔거든요. 거세병이 왜 이렇게 날뛰는지 모르는 바 아니지만 이건 아니다 싶어 한마디 했는데 '용엄아가 죽이라고 했는데?'라는 말에 괜히 자존심만 상했습니다. 

롭스타크 왕좌의 게임


왕좌의 자리를 연인에게 위협받고 있는 대너리스는 거세병과 도트락 전사들의 힘으로 승리를 거뒀노라 치하하고 앞으로도 남은 왕국들을 이렇게 복종시키며 나아가리라 다짐합니다. 매드퀸이 되어 버린 그녀에게 나타난 티리온은 '이제 너의 오른팔이 되지 않을거야'라고 선언하며 핸드의 표식을 던져 버립니다. 대너리스는 어차피 넌 제이미 라니스터 보내줄때부터 배신이야하며 감옥에 가두라고 명령합니다.


존 스노우는 그나마 제정신인걸로 보이는 티리온에게 가 위로를 건넵니다. 티리온은 진정한 왕은 존 스노우밖에 없다며 뻐꾸기를 날립니다. 생각해 보니 존 스노우는 진퇴양난입니다. 대너리스를 죽이지 않으면 왕좌를 차지하는데 최대 걸림돌인 자기도 제거될 것 같습니다. 일이냐 사랑이냐하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게 됐습니다. 


존 스노우는 주변 환경이 만들어주지 않으면 잘 움직이는 성격이 아닙니다. 이번에도 극단적인 환경이 조성되자 움직입니다. 매드킹의 광기를 이어 받은 대너리스는 더 이상 예전의 대너리스가 아닙니다. 철왕좌를 다시 차지했다는 승리감에 도취되어 존 스노우가 들어 오는 것을 보고 '내가 소싯적에 말이야...'라고 운을 떼지만 존 스노우가 막습니다. 

아리아 어릴적


'너 변했어' 그러자 대너리스는 우리가 함께 세계를 정복해 가자고 다짐을 강요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돌아오지 않을 것 같은 대너리스를 마주하며 존 스노우는 사랑했던 이의 목숨을 앗아 갑니다. 갑자기 엄마의 기가 미약해진 것을 눈치챈 드로곤은 날아 드는데요. 엄마의 죽음을 보고 한 눈에 존 스노우가 한 짓인지 눈치채지만 타가리옌의 피를 이어받은 그를 죽일 수 없어 애꿎은 철왕좌에 불을 발사합니다. 너희들이 왕좌를 가지고 노는 건 도저히 더 이상 못 봐 주겠다는 드래곤의 일갈입니다. 


왕이 사라진 이후 거세병 대장 그레이웜이 티리온의 처분을 위해 원로들이 모인 자리에 티리온을 끌고 갑니다. 티리온의 처분을 요구하는 그레이웜에게 원로들은 우리에겐 결정권자가 없다며 기다리라고 합니다. 그러자, 심판을 받아야 마땅한 위치에 있는 티리온이 여기에서 왕을 결정하자고 합니다. 누가 왕이 되는게 좋은가 하는 질문에 샘 탈리는 민주주의 개념을 주창하지만 만장일치 콧방귀를 맞고 자리에 돌아갑니다. 민주주의 구현이네요. 

왕좌의 게임 망한 원인


웨스테로스의 현인으로 인정받아서인가요. 뜬금없이 원로들은 티리온에게 누가 왕이 되는게 좋겠냐고 자문합니다. 이제 티리온은 왕위분쟁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브랜이 맡는게 좋겠다고 추천하는데요. 브랜은 이에 '내가 여기까지 온 이유가 뭐겠냐'며 덥썩 왕위를 받아 듭니다. 


이제 아리아는 No one이었기 때문에 왕좌의 게임의 시작과 끝을 장식했던 화이트워커의 수장 나이트킹을 처치하는 영광을 가져갔구요. No one이었기 때문에 No one이 사는 곳인 서부를 개척하러 갑니다. 서울시 노원구는 아니겠죠. 


북부는 독립적인 국가로 남아야 된다고 우긴 산사는 스타크 가문의 수장이 되고 존 스노우는 평생 연애 못하는 저주가 걸린 북부장벽으로 연애를 두 번이나 하고 돌아 갑니다. 북부장벽을 지키라고 보냈더니 와이들링과 같이 그들의 고향으로 같이 올라가는걸로 끝이 납니다. 


■ 왕좌의 게임 이랬으면 어땠을까


왕좌의 게임의 시리즈화에 대한 이야기는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미 후속작으로 프리퀄을 다룰 예정이구요. 쓰라는 본편은 안 쓰고 이전 내용을 쓴 소설 '불과 피'를 출간했습니다. '불과 피'는 왕겜팬이라면 알겠지만 타가리옌 가문의 가훈입니다. 타가리옌 이야기를 쓴 것으로 추정되구요. 

조라경


언젠가는 아리아의 No one's land가 출간될 수도 있겠군요. 시즌8은 여러가지 아쉬운 점이 많았지만 가장 큰 아쉬움은 호흡에서 온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 동안은 매 시즌 긴 호흡으로 기승전결을 보여 줬었는데요. 이번 시즌은 대략 재구성해 보면, 

1. 시즌8: 1,2, 3화가 시즌8으로 끝을 맺고 아리아의 단검 공격에 대한 썰로 1년 정도는 소화할 수 있는 기간을 뒀다가


2. 시즌9: 4,5화는 시즌9에서 엄청난 모략과 전략 공방을 펼치는 걸로 풀어 써도 충분한 분량이 뽑혔으리라고 보구요. 레드킵이 무너지면서 서세이가 죽었다, 안 죽었다로 1년 동안 팬들이 베팅하며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줄 충분한 내용이 나올 것 같은데 말이죠. 


3. 시즌10: 6화는 시즌10에서 존 스노우와 대너리스의 대립관계를 명확히 하고 대너리스가 정신적으로 더 피폐해 지는 이유가 바리스가 죽기 전에 새들을 날려 온 왕국에 뿌려 놓은 존 스노우가 진정한 왕의 혈통이라는 소문때문이라는 식으로 갈등을 심화과정으로 드러냈으면 더 핍진성을 살릴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존 스노우 대너리스


이렇게 3시즌으로 뽑아야 충분히 납득이 가는 과정을 1시즌으로 그것도 6화로 줄여 벌인 것이 D&D작가의 패착이 아니었나 합니다. 이쯤되면 결말을 알려 줬을 조지 RR 마틴 옹도 반응이 왜 이래?하고 결말을 수정하고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네요. 언젠가 시즌10으로 리부트하길 기대하면서 마칩니다. 리부트해도 티리온은 대안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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