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크린(영화&드라마)/영화

새로운 지니의 탄생 영화 알라딘 감상 후기

by 베터미 2019. 6. 2.
반응형

디즈니의 실사 프로젝트 중 일곱번째 영화인 알라딘을 보고 왔습니다. 애니메이션의 실사화에 대해서 걱정의 시선이 많았는데 미녀와 야수에서 그 걱정을 시원하게 날려 주더니 이번 알라딘에서도 걱정따위 하지말라는 듯 시원하게 리부트에 성공했습니다. 

영화 알라딘


■ 흑인 소울 입힌 지니의 등장


PC는 디즈니의 오랜 트렌드입니다. 성차별을 폐지하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역차별을 조장하는 경우가 생기기 마련인데요. 디즈니는 이런 정치적 올바름을 뜬금없이 터뜨리는 경우가 있어서 이번에도 예고편부터 살짝 우려가 됐던 부분이 바로 윌 스미스가 지니로 나오는 장면이었습니다. 


살짝 어떤 뜬금포가 있었나 짚고 넘어가자면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여성 히어로가 총출동하는 장면이 있었는데요. 여성 히어로만 모인 마블 타이틀도 있기 때문에 그럴수도 있지 하기에는 너무 작위적이었어요.

알라딘 나오미 스콧

 

그래서 파란색의 지니 역할에 흑인이 캐스팅된 것에 대해 우려부터 하고 봤는데요. 조금 생각해 보니 필자가 관성에 너무 치우쳐 있었구나 하는 반성을 하게 되더군요. 지니는 어차피 가공의 인물인데 백인이든 흑인이든 아시아인이든 무슨 관계가 있겠나 싶어서 어느 순간 아차싶더군요. 그래도 다행인 것은 우리 아이들은 흑인으로 등장한 지니를 보면서 별 편견없이 세상을 보겠구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윌 스미스의 지니는 개인적으로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깨알같은 유머를 구사할 줄 아는 방정맞은 지니는 꽤 오랫동안 대체하기 힘들듯 하군요. 


■ 음악으로 유년을 추억하다


어릴 때 애니메이션 버전을 극장에서 볼 수 있었던 세대라 그런지 약간의 변주만 있었던 음악들은 그 시절 추억을 소환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었습니다. 요즘은 영어 학습에 경쟁이 치열해져서 공부 방법이 다양하게 나와 있지만 그 시절은 그야말로 AFKN으로 공부해서 성공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던 시절이라 딕테이션으로 공부하는게 흔했습니다. 

알라딘


시절이 바뀌어 요즘은 영어권에서 핫한 BTS의 음악이 나오면 댓글로 자기 국가의 언어로 번역을 해 줘 버리니 학습동기가 되려 충분하지 않게 되어 버린 것이 아닌가 싶은데요. 그 때는 음악을 들으면서 한글로 영어 발음을 그대로 따라 써서 외워서 흥얼거리곤 했습니다.


대표적인 알라딘의 넘버를 꼽으라면  단연코 ‘A whole new world’인데요. 이 노래를 떼창한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따라부를 수 있을 정도로 가사가 다시 떠오르더군요. 다른 여러 노래들도 21세기적으로 해석한 음악 자체가 주는 즐거움도 있었지만 과거를 소환하는 벅찬 감정이 더해서 더욱 즐거웠습니다. 지나간 세월이 놀라울 따름이네요. 아재이길 부정하고 살았는데 말이죠ㅎ

영화 알라딘 지니


■ 배우의 발견


남초 커뮤니티에서는 알라딘에서 자스민만 보인다고 하던데 과언이 아니더군요. 그리고 배에서 치고 올라오는 듯한 굵직하고 단단한 목소리의 노래가 직접 부른거라니요. 영화를 보면서 내내 궁금했던게 이거였거든요. 작년 개봉했던 위대한 쇼맨에서 감동에 사무쳐 ‘Never enough’ 노래를 찾다가 더빙인걸 알고 살짝 감동이 희석된 경험을 한지라 이걸 설마 직접 불렀을까하고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었는데 직접 불렀다네요.


녹음 장면을 이미 공개했는데요. 소름 한 번 돋고 가시겠습니다. 애니메이션 알라딘을 추억하는 아재들에게도 실사 영화로 처음 접하는 이에게도 좋은 영화가 될 것 같습니다.

반응형

댓글


TOP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