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카 존스3가 드디어 나왔습니다. 넷플릭스에서 늘 하던대로 한꺼번에 시즌을 다 공개했는데요. 끝까지 보려면 시간을 더 들여야겠지만 초반 분위기가 괜찮습니다. 드라마로 제작된 미드 중에서는 볼만한 시리즈로 손꼽히는 드라마인데요. 매번 2개 정도만 손꼽았지만 굳이 세 개를 꼽으라면 제시카 존스가 추가될 수도 있습니다.
■ 마블같은 액션을 바란다면
마블은 사실 액션이 주종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래도 돈을 들였다 싶은 규모 있는 액션신은 항상 괜찮은 결과물을 보여 줬습니다. DC 시리즈와 차별화되는 지점이 액션도 액션이지만 주인공들의 개인사나 고뇌, 인간같은 모습이 마블이 인기를 끌게 된 주요 원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제시카 존스는 이 고뇌하는 인간의 측면에서는 꽤 성공적인 작품입니다. PTSD를 앓고 있는 히어로같은데 히어로같지 않은 인물을 잘 그려내고 있거든요. 시즌2에서 살짝 삐끗했다는 평이 많지만 이런 드라마는 마블만의 강점이자 개인적으로는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극에 몰입해서 보기에는 꽤 늘어지는 장면이 많고 에피소드를 이렇게 늘일게 아니라 압축해서 박진감을 더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게 하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마블에서 흔히 기대하게 되는 액션을 바란다면 그렇게 좋아할만한 히어로물은 아닙니다.
■ 마블 영화와의 연계성은
없습니다. 이건 '데어데블' 시리즈도 비슷한데요. 그나마 마블 작품이라는 시그너쳐 역할을 했던 것이 스탠리 옹인데요. 그나마도 경찰서 뒤편 포스터나 사진에 붙어 있어서 미세한 카메오를 연기했습니다. 내용적인 측면은 말할 것도 없는데요. 그냥 다른 세계 얘기지만 이따금 잊혀진 친구 찾듯이 대사에 등장할 때가 있긴 합니다. 이번 시즌3에서도 초반부터 캡틴아메리카를 찾긴 했지만 그냥 그런 영웅들이 사는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뿐이지 큰 관계는 없습니다.
그마저도 연계성이 언젠가는 생기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이제 완전히 접어야 할 판인데요. 아래에 다룰 내용 때문입니다.
■ 제시카 존스 리부트되나
몇 번인가 미드 관련 소식으로 소개해 드렸지만 제시카 존스뿐만 아니라 마블 타이틀을 달고 있는 드라마는 디즈니에서 다 수거하고 있습니다. 제시카 존스 시즌3 역시 이번이 마지막인게 확정된지 오래됐네요. 디즈니 플러스에서 리부트하지 않는 이상은 다시 볼 수 없게 됐습니다.
최근까지 공개한 디즈니 플러스 공개작들을 소개해 드린 적이 있는데요. 리스트에는 아직 넷플릭스에서 제작된 적이 있는 히어로물은 하나도 없네요. 영화 시리즈의 스핀오프 드라마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스케일은 더 커질 것 같은 느낌이지만 '데어데블'이나 '퍼니셔' 시리즈는 두고두고 아쉬울 것 같은 느낌입니다.
■ 시즌3의 체크포인트
킬그레이브의 등장에 대해서 많은 팬들이 궁금해 하고 있는데요. 그도 그럴것이 21세기 미드에 등장한 악역중에 가장 악랄하고 인상적인 것으로 손에 꼽으라면 다섯 손가락 안에는 들 것 같은 제대로 된 악당이었기 때문입니다. '워킹데드'의 니건, '데어데블'의 킹핀 등도 이 손가락 안에는 충분히 들어갈 악당이었지만 킬그레이브도 대단합니다.
죽은 줄 알았는데 계속 돌아와서 시즌3에도 돌아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생긴 것인데요. 제작작인 멜리사 로젠버그마저 트위터에서 킬그레이브 안 돌아오나요?라는 질문에 'Not quite yet! 그러기엔 아직 일러!'라고 밝힌 바 있어 기대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제는 앙숙이 되어 버린 팻시 역의 레이첼 테일러가 헬켓으로 각성해 가는 과정도 다룰 것으로 보여 기대가 됩니다. 아직 초반이라 어느 정도까지 발전할지 모르겠지만 기껏 이렇게 캐릭터를 모아 놓고 파이널이라니 아쉬워지네요. 레이첼 테일러같은 경우는 '666 파크 애비뉴'라는 드라마에서도 꽤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 줬었는데 시즌1로 종영을 맞아 버리고 이후 개봉하는 영화들도 다 망해버려서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었는데 이 시리즈에서는 잘 자리를 잡은 것 같네요.
헬캣을 디즈니에서 살리려고 한다면 또 등장할 수도 있겠네요. 제시카 존스3 초반 분위기는 괜찮습니다. 시즌 하나 소화하려면 시간이 좀 소요되니 자세한 후기는 나중에 정리해 봐야겠네요ㅎ 재미있게 보셨다면 공감과 구독 버튼 클릭 잊지 마시구요. 또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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