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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소식

일본회의의 정체로 알아보는 일본 수출 규제의 이면

by 베터미 2019.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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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적절한 책 <일본회의의 정체>가 리디셀렉트로 풀려서 읽게 됐는데요. 시사정보를 좀 더 밀도 있게 해석해 보고 싶다는 의지에서 시작했는데 책이 참 진도가 안 나가는 형식입니다. 일본어 이름이 익숙하지 않은 것도 있지만 일본의 역사를 훑고 있어서 평소 역사쪽에 관심 있어서 찾는 사람이 아니라면 일독하는데 꽤 큰 수행과 고난의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일본회의의 정체


얕게 알아 보는 일본회의의 정체


그래서 이 책의 깊은 내용은 관계자로부터 나오는게 적당해 보이구요. 책을 통해 얕게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일본회의에 관한 내용을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먼저 외신이 바라 보는 일본회의에 대한 해석은 다음과 같습니다. 


# 국내 언론의 침묵과는 상관없이 외부 언론은 일본회의를 극단적인 우파, 반동적 그룹(미국 CNN), 극우 로비 단체(오스트레일리아 ABC TV), 강력한 초국가주의 단체(프랑스 르몽드)로 평가했고, 아베 정권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일본회의가) 국책을 장악하고 있다(오스트레일리아 ABC)거나 아베 내각을 좌지우지하며 역사관을 공유한다(미국 CNN)고 분석했다.


일본내에서는 구체적으로 잘 다루지 않는데 오히려 외신에서 극우성향에 대해 지적을 하고 있는 단체인 것인데요. 역사가 꽤 깊습니다. 

일본회의 사원


단합하는데 종교만큼 좋은게 있을까


일본의 다니구치 마사하루가 창시한 '생장의 집'이라는 종교단체를 시작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종교단체의 교리가 '천황'이 시작된 메이지 유신 시대로의 회귀를 꿈꾸는 제국주의적인 성향을 띠고 있다고 합니다. 패전 이후에 일본이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 헌법을 만들어서 굴종하며 살아온 것을 지적하며 패전 이전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곳인데요. 


여기를 비롯해서 학생조직으로 시작된 생학련, 생장의 집 학생회전국총연합, 신사본청 등 다양한 종교단체들의 지원을 받으면서 성장하면서 생긴 단체입니다. 신사본청이야 야스쿠니 신사하면 떠올릴 수 있는 곳이니 어떤 성향의 집단일지는 알만하구요. 

일본회의 신사


생장의 집이라는 종교 단체는 지금은 정치적 성향과는 멀어졌다고 하지만 한참 유행했던 시절에 이 교리에 반해서 믿었던 이들이 세대를 거듭하면서 내려와서 일본회의로 귀결된 케이스가 많이 있다고 하는군요. 어쨌든 천황이 유일신이 되어야 하는 이들의 종교적 신념에 따르자면 전쟁 이후에 억지춘향 받아서 지키고 있는 헌법은 꼭 바꿔야 할 구시대 유물입니다. 


아베 정권 헌법 개정 왜 이렇게 집착하나 했더니


이렇게 놓고 보면 왜 이렇게 헌법을 개정하려고 하는지 이해가 갑니다. 전쟁 전으로의 영광스러운 과거를 찾겠다는 것이 있을테고 지지기반인 일본회의나 관련 단체들의 비호를 계속해서 받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인 것이죠. 

일본회의 생장의 집


지금에 와서는 전후관계가 불분명해진 감이 없잖아 있지만 아베 정부나 일본회의나 디테일한 성향에는 차이가 있을지언정 헌법 개정이라는 공동의 목표가 있는 한은 공생관계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베의 과거를 살펴 보면 그가 그렇게 정치적으로 깊은 신념을 가지고 정권을 이끌고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이는데요. 회사원 시절 지인이 밝힌 그에 대한 묘사가 재미있습니다. 

어린 강아지가 늑대 무리에 섞여 사는 동안 저렇게 되어버렸다. 나는 그리 생각합니다.

이들의 공생관계가 계속되는 한은 쉽사리 방향을 틀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불매운동이 더 거세어지고 해외 언론이나 국가 차원에서의 지적이 더욱 큰 목소리로 나와야 될 시점인것 같네요. 우리나라에도 일본회의의 재정 지원을 받고 있는 곳이 있는게 아닌가 싶은 요즘 읽어 봄직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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