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티 전문 모모스커피 정기 배송 활용 후기

부산에는 명물 커피집이 있는데요. 롯데에서 밀고 있는 폴 바셋 커피점의 바로 그 폴 바셋이 우승했다던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WBC)에서 우승을 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 바리스타가 있는 커피집입니다. 바로 그 전주연 바리스타가 이사로 있다는 모모스커피인데요. 온천장이 본점으로 알고 있는데 요즘엔 체인점이 조금 생겼습니다. 

신세계백화점에서 롯데백화점의 대항마처럼 세우고 싶어서였는지 신세계백화점에도 입점해 있는데요. 개인적인 첫인상은 폴 바셋이 훨씬 강렬했었는데 뒤늦게 모모스커피에 방문해서 커피를 맛보고 나니 기본적인 커피맛은 괜찮다는 인상이었습니다. 

스페셜티 커피 그 곳이 이 곳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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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CoE 즉, Cup of Excellence를 소개해 드린적이 있는데요. 올해의 커피쯤 되는 평가 기준입니다. 스페셜티 커피는 미국 스페셜티커피협회에서 정의하는 사전적 의미로는 생두 350g 당 결점이 있는 생두가 5개 이하에 테이스팅을 통해 100점 만점에서 80점 이상의 점수를 획득한 커피를 말하는데요. 여기에 더해서 커피 관리, 로스팅, 추출에 이르기까지 제대로 관리된 커피를 스페셜티 커피라고 부를 수 있다고 합니다. 

이 곳 모모스커피는 그런 점에서 스페셜티커피를 추구하는 곳인데요. 해마다 CoE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생두를 사가는 것으로 저에게 제일 처음 포착된 곳이기도 합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과테말라 CoE를 이렇게 냉큼 가져간 곳이 바로 이 모모스커피입니다.

※ CoE에 대해 더 알아 보고 싶다면

2017/12/22 - [잘먹고잘살기/쓸데있을정보] - 맛있는 커피 CoE(Coffee of Excellence)의 뜻과 선정작 엘살바도르 시음기

방탄커피를 매일 먹다 보니 원두의 안정적인 공급이 필요했는데 마침 한 번 들여 보고 싶었던 모모스커피가 정기배송을 해주더군요. 

그래서 시켜봤다. 정기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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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을 가지던 곳이라 홈페이지에 접속해 봤는데 정기배송이 가능하다고 해서 한 번 주문해 봤습니다. 매주 월요일에 발송하기 때문에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대개는 다음날인 화요일에 받을 수 있습니다. 

커피 가는 정도를 설정해서 주문이 가능한데요. 핸드드립이나 에스프레소용, 가정용 더치용 혹은 홀빈으로 주문할 수 있습니다. 제가 주로 먹는 프렌치 프레스용은 옵션에 없어서 문의해 봤는데 메모에 남겨 두면 반영해서 발송을 해준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프렌치프레스용으로 주문을 해 봤습니다.

이렇게 매주 다른 원두를 맛볼 수 있는 것도 강점인데요. 최근에 주문해서 제가 받아 본 커피는 바로 '에콰도르 루그마파타 티피카 네츄럴'이었습니다.

그 동안 집 주변에 있는 커피전문점에서 젖동냥하듯이 돌아가면서 떼 먹었었는데 포장지나 스티커가 그 중 제일 고급집니다. 나름 다양한 원산지의 커피를 두루 맛봤다고 자부할 수 있는데도 선뜻 봐서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 힘든 이 원두의 정체가 궁금해서 뚜껑을 한 번 열어 봤는데요. 향에서 이미 판정이 끝났습니다. 자기 직전이라 참고 넘기기 힘들 정도로 좋은 향이 났는데요. 

방탄커피는 버터와 MCT오일을 섞어 먹기 때문에 여간 강렬한 맛이 아닌 커피는 맛이나 향이 죽어 버리기 마련인데요. 이 에콰도르에서 물 건너 온 커피는 악기의 폭풍같은 연주 속에서도 뚫고 나오는 강려크한 하현우의 목소리처럼 맛이 제대로 납니다. 혀에 감기는 바디감이 좋구요. 하루종일 혀에 착 감기는 듯한 뒷맛이 좋습니다. 이 정도 맛이라면 공을 들여서라도 떼먹는게 좋아 보이는데요?

다른 곳에서도 시도는 해봐야겠지만 프렌치프레스에 담궈서 몇 번 휘저었을 때 올라오는 맑은 거품과 조금 강하기는 하지만 혀에 몰아치는 맛이 마음에 쏙 드는 정기 배송 후기였습니다. 그런 면에서 택배는 최고의 발명품이군요. 이런 커피를 이제 원거리에서 쉽게 맛볼 수 있게 됐으니 말이죠. 커피 매니아라면 감히 추천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