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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영화&드라마)/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으로 가는 쉼표같은 영화 캡틴마블 후기

by 베터미 2019.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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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많고 탈 많은 캡틴마블 MCU의 팬으로서 의무감으로 본 후기입니다. 감상평을 한 줄로 간단하게 요약하면 '마블의 쉼표'였습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 개봉을 코앞에 두고 개봉한 영화라는 점에서 '블랙팬서'와 비교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캡틴마블 영화 리뷰


■ 전략적 배치였나


마블이 전략을 그렇게 구사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2018년과 2019년 마블의 라인업이 묘하게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데요. 작년 이맘때쯤 개봉했던 '블랙팬서'는 헐리우드와 디즈니의 주요 테마가 되어 버린 PC를 다룬 영화로 의외의 반향을 일으키며 마블 영화 중에서는 미국에서 독보적인 1위 흥행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즈 캡틴마블


2개월 정도 기간을 두고 개봉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그 바톤을 이어 받았지만 미국 기준으로는 역대 마블 영화 중 2위를 차지하면서 '블랙팬서'의 뒤를 이었습니다. 월드와이드 기준으로는 차이가 있지만 미국내에서 트럼프의 인종 차별적인 스탠스에 대한 반작용이 더 크게 작용한 것이 아닌가 싶은데요. 


2019년에는 페미니즘을 붙였습니다. 2018년에는 흑인에 대한 의식 환기를 노렸다면 2019년에는 여성에 대한 의식 환기를 노린 것이죠. 영화 자체가 의도한 바는 양성평등 수준의 무난한 흐름이었다고 생각하는데요. 특히나, 배경이 된 시대인 1990년대를 생각하면 더욱 쉽게 이해가 가는 설정이었는데 캐릭터에 빙의한 것인지 주인공을 맡은 브리 라슨의 사적인 행보 때문에 혹만 잔뜩 붙였습니다. 그것만 없었어도 충분히 어필할 것 같은 내용인데 말이죠.


■ 내용은 무난, CG도 무난, 액션도 무난, 무난이 문제다


영화 전체적으로 무난합니다. 어벤져스4를 보기 위해서 꼭 봐야 하는가 하는 질문에는 굳이 안 봐도 되겠다고 답해줄 수 있는 수준이었는데요. 캐릭터 자체가 드래곤볼의 손오공과 많이 닮아 있습니다. 주어진 현실에 순응하지 않고 깨려는 노력이나 까불거리는 모습이 꽤 오버랩됐는데요. 에네르기파를 쏘는 것까지 닮았습니다.

캡틴마블 고양이 구스


먼치킨같은 그녀의 능력을 미리 보지 않으면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갑자기 등장해서 휘젓고 다니는게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이미 예고편에서 거의 공개한 능력들이라 그리 어색하진 않을 듯 합니다. 우려했던 브리 라슨의 연기는 좋았습니다. 팬들이 까기에 여념이 없는 외모도 인간 '캡틴마블'이라는 측면에서는 어울리구요. 


다만, 기대했던 음악은 별로였어요. '토르'나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에서 보여줬던 찰진 음악과 영상의 콜라보를 기대했는데 그리 인상적이지도 않고 썩 어울리지도 않았습니다. 너바나 음악은 캐릭터 설정과 배치되는 설정이라 여러 가지 설정오류 중에 하나로 남았구요. 


이것이 캡틴마블이다 할 정도의 시그너처로 삼을만한 액션은 없었습니다. 장난기 넘치는 액션이 스파이더맨과 살짝 겹치기도 하는데 그렇게 디테일한 액션이 필요하지 않은 능력이라 그런지 더 심심하더군요. 

캡틴마블 쿠키영상


■ 뷰포인트


고양이 구스의 능력이 참합니다. 쿠키영상은 2개가 있는데요. 어벤져스 엔드게임으로 가는 쉼표라는 점을 분명히 보여 주는 영상입니다. 쿠키영상만 봐도 '어벤져스 엔드게임'으로 넘어가는데 큰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스탠리 옹이 등장하는 얼마 남지 않은 영화 중 하나입니다. 나머지 2개는 '어벤져스 엔드게임'과 '스파이더맨 파프롬홈'이라고 하는데요. 시작부터 괜히 사람 찡하게 만들어 놓고 시작해서 영화의 도입부와 쿠키영상만으로 봐도 돈값은 한다고 생각합니다. 영화에서 '그랬던' 브리 라슨은 인스타에서는 스탠리 옹에게 왜 '그랬던' 것일까 의문이 드는 영화 캡틴마블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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